베트남의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분 양도부터 전환 사채 발행과 상장까지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의 리조트자회사 빈펄(Vinpearl Joint Stock Company)은 빈그룹 주식 5760만주를 홍콩 크레디트 스위스와 도이체방크AG 런던 두 곳의 해외기관에 양도했다. VIC 주식은 각각 크레디트 스위스에 4830만주, 도이체방크 AG 런던에 930만주가 양도됐다.
두 해외기관은 지난 2018년 빈펄이 고정금리 3.5%로 4억5000만 달러를 발행한 회사채를 매입한 기관이다. 당시 보증인은 빈그룹이었다.
빈그룹의 최대 외국인주주는 SK그룹의 동남아투자법인인 SK인베스트먼트비나Ⅰ로 지분율은 6.08%(2억570만주)이다. 빈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54% 증가한 170조동(73억8000만달러), 세후이익은 4조5000억동(1억9500만달러)이다.
업계 2위 부동산개발업체 노바랜드(Novaland 증권코드 NVL)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D)에서 3억달러 규모의 만기 5년짜리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이번 CB 발행은 최근 정기주총에서 의결된 증자방안의 일부로 지난 30일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노바랜드는 올해 국내외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24조~48조동(20억8460만달러)을 조달할 계획이다.
노바랜드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노바월드호짬(NovaWorld Ho Tram), 빈투언성(Binh Thuan) 노바월드판티엣(NovaWorld Phan Thiet), 동나이성(Dong Nai) 아쿠아시티(Aqua City) 등 대형 개발사업 자금과 토지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중 노바월드판티엣에만 50억달러를 투자한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