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00년된 미 자동차 업계 터줏대감 GM이 테슬라의 예봉을 막아내면서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서서히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는 GM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효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웨드부시의 유명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판을 깔았다.
아이브스 추천 뒤 GM 주가는 8일 2% 급등한데 이어 9일에는 2.70 달러(4.82%) 폭등한 58.76 달러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아이브스가 GM 주식을 분석하기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가 아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주를 분석해왔고, 그 연장 선상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전기·수소 트럭업체 니콜라 등 신 운송기술업체로 영역을 넓혔다.
아이브스 뿐만 아니라 일부 기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GM에 관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GM의 전기차 투자, 배터리 생산 연구·설비 투자, 자율주행 기술 투자 등에 관해 기술주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아이브스가 GM을 분석 대상으로 잡았다는 것만큼의 무게감은 없다.
아이브스는 분석노트에서 GM이 매리 바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초기의 부진을 딛고 전기차에 집중하면서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라 CEO의 "임기 초기에는 성과가 저조했으며 성장을 가로막는 거대한 걸림돌에도 부닥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지금은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전기차에 정밀한 초점을 맞춘 덕에 이제 월스트리트가 GM의 신 에너지와 전략에 확실하게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GM이 지금은 "등급을 다시 쓰는(리레이팅·re-rating)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리레이팅이란 기업의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이 다시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매출 대비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매기는 것을 말한다.
G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경기침체라는 돌발상황에서도 흑자를 내는데 성공한 것이 안정성 제고로 이어졌다. 아울러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전기차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성장성에서도 재평가가 이뤄졌다.
현재 GM 주가는 1년 뒤 순익 대비(주가수익배율·PER) 약 8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브스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GM의 PER는 약 11배로 높아진다. 아이브스는 내년 GM 순익이 주당 7.56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테슬라는 물론이고, 시장 수익률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은 높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PER 평균은 약 20배, 테슬라는 약 100배에 이른다.
한편 GM 주식은 월스트리트에서 매우 인기 있는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GM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 거의 대부분(90% 이상)이 '매수' 추천등급을 주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경우 그 비율이 평균 55% 수준인 것에 비해 매우 높다.
GM 주가는 올들어 약 35% 급등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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