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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랜더, 사이버트럭 나오기도 전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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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랜더, 사이버트럭 나오기도 전에 '대박'



사이버랜더 설치 후 모습. 사진=스트림잇이미지 확대보기
사이버랜더 설치 후 모습. 사진=스트림잇

지난 2019년 11월 첫선을 보였고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테슬라의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양산 시점이 내년으로 연기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5에서 SUV 전기차 모델Y의 생산이 본격화된 이후에 양산될 예정이어서 사전 주문을 한 1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크게 늘게 됐다.

그러나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양산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진 상황에서 사이버트럭의 뒷트렁크에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거워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이버트럭과 사이버랜더

사이버랜더 설치 과정. 사진=스트림잇이미지 확대보기
사이버랜더 설치 과정. 사진=스트림잇


화제의 제품은 '사이버랜더(CyberLandr)'라는 이름의 캠핑 장비. 제품을 개발한 곳은 미국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전문업체 스트림잇(Stream It).

텐트 역할도 하고 트레일러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캠퍼(캠핑용 자동차 또는 캠핑용 장비)로 분류될 뿐 아직 마땅한 명칭도 없다.

기왕에 차량 지붕에 장착하는 루프탑 텐트나 차량 뒤에 붙이는 텐트나 트레일러 형태의 제품은 캠핑족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외관이나 기능 측면에서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이 제품의 사전 주문실적이 지금까지 8000만달러(약 942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에서 쉽게 확인된다.

이 제품이 5만달러(약 6000만원)나 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란 점을 감안하면, 게다가 사이버트럭 자체가 듀얼모터 및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4만9900달러(약 5900만원)로 출시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IT 업체가 개발한 배경


사이버랜더 내부. 사진=스트림잇이미지 확대보기
사이버랜더 내부. 사진=스트림잇

스트림잇은 레저 업계와는 무관한 기업. 그러나 IT 기업이 캠핑용 장비를 만든 것은 우연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IT 업체였기 때문에 오히려 가능했다는 평가다.

사이버랜더를 개발한 랜스 킹 스트림잇 CEO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사이버트럭의 설계 자체가 매우 독특하기 때문에 사이버트럭을 직접 사전 주문하는 과정에서 사이버트럭과 호환이 되는 레저용 차량(RV)이나 캠퍼(캠핑용 트레일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50년간 정체 상태에 있던 RV 업계에 사이버트럭에 어울릴만한 제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해 직접 나선 것이 이 제품의 개발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킹 CEO는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AI 개발자들을 보유한 덕분에 테슬라식의 혁신적이고 첨단적인 제품을 새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다른 회사들은 감원 조치에 나서는 와중에서도 우리는 사이버랜더를 개발하기 위해 인력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테슬라도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로 출발했다면 혁신적인 전기차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경우도 레저 업계와는 상관이 없는 회사였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랜더를 ‘차에 실려 이동하는 신개념 주택’에 비유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비록 매우 협소한 공간이지만 주방, 거실 겸 침실, 휴게실 겸 작업실, 화장실을 갖추고 있기 때문.

사이버랜더를 설치한 모습. 사진=스트림잇이미지 확대보기
사이버랜더를 설치한 모습. 사진=스트림잇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