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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반도체 생산 차질 피했다...주가 1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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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반도체 생산 차질 피했다...주가 13% 급등

파이퍼샌들러, 목표주가 190달러로 상향조정 매수 몰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퀄컴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퀄컴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주가가 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3일 장 마감 뒤 공개한 3분기(4회계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데다 반도체 공급망 충격도 크기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퀄컴 주식 매수로 몰렸다.

주가는 장중 13% 넘게 폭등해 156 달러에 거래됐다.
스트리트닷컴은 퀄컴 목표주가로 최대 259 달러를 제시했고, 파이퍼샌들러는 190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컬컴이 공개한 4회계분기 실적에 따르면 퀄컴은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차질 충격을 잘 견뎌낸 것으로 보인다.

퀄컴도 엔비디아, 인텔, AMD, 애플처럼 반도체 설계만하고 생산은 대만 TSMC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 맡긴다.

퀄컴은 엔비디아와 함께 반도체 생산 차질 충격을 잘 헤쳐나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텔, AMD, 애플 등은 생산차질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퀄컴의 4회계분기 매출은 93억 달러, 조정치를 기준으로 한 주당 순익은 2.55 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88억6000만 달러 매출에 조정주당순익 2.26 달러를 예상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주력이 반도체 매출은 스마트폰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56% 폭증한 77억 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노 에이먼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4일 CNBC와 인터뷰에서 "공급이 우리 계획대로 정확히 움직였다"면서 "규모 확대가 도움이 됐다. 공급망 문제는 조기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에이먼 CEO는 규모 확장 계획을 계획대로 실행했다면서 "계획했던대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능력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문제를 수요가 안정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휴대폰 반도체 생산에 집중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먼은 "휴대폰 사업에 불이 붙었다"면서 4G LTE보다 빠른 5G 네트워크가 출범하고,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나오면서 휴대폰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 회계연도 1분기 전망도 낙관했다.

휴대폰 외에 새로운 매출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먼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용 반도체가 휴대폰 외에 새롭게 매출을 가져다 줄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 플랫폼스가 판매하는 VR기기 오큘러스 헤드셋에 퀄컴 반도체가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이퍼샌들러는 퀄컴에 후한 점수를 줬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이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대형주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목표주가로 175 달러에서 190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파이퍼샌들러는 5G 성장세와 자동차 반도체 모멘텀, 여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강점까지 더해 퀄컴이 단기적으로도 또 장기적으로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낙관했다.

스트리트닷컴 역시 6월 내놨던 퀄컴 낙관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목표주가로 259 달러를 제시했다.

퀄컴은 상승세를 지속한 끝에 결국 전일비 17.63 달러(12.73%) 급등한 156.11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