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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센스타임, 공모가 585원으로 책정…창업자 보유 지분 가치 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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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센스타임, 공모가 585원으로 책정…창업자 보유 지분 가치 4조원

센스타임 상하이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센스타임 상하이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AI 기업 센스타임은 공모가 3.85홍콩달러(약 585원)로 책정했다고 야후파이낸셜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몇주 전에 인권침해 혐의로 센스타임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지만, 센스타임은 여전히 상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3.85홍콩달러로 책정해, 55억5000만 홍콩달러(약 8442억1050만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HSBC와 하이통증권 등 투자기관이 매입할 주식 규모는 기존의 4억5000만 달러(약 5337억9000만 원)에서 5억1200만 달러(약 6073억3440만 원)로 증가했다.

조달한 자금 중 60%는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23%는 센스코어 투자, 25%는 제품개발과 기타 AI 기술 연구, 15%는 사업 확장, 15%는 전략적 투자와 인수, 10%는 회사 운영 등에 활용할 것이다.
센스타임은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며, 기업가치는 160억 달러(약 18조9792억 원)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센스타임 창업자 탕샤오오우(汤晓鸥)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 졸업해 홍콩중문대학교 정보공학과의 교수다.

탕샤오오우가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원에서 몇년을 근무한 뒤, 2014년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 당시의 연구과학자 쉬리와 함께 센스타임을 설립했다.

탕샤오오우는 센스타임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지분의 가치는 34억 달러(약 4조330억 원)로 측정됐다

센스타임을 설립한 뒤 IDG 캐피털,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상장신청서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시장점유율 11%로 아시아 최대 AI 소프트웨어업체이며, 개발된 제품은 중국 경찰 협조, 기업에 PPL 마케팅 서비스 제공, 텐센트 스마트폰 게임에 AR 기능 구축 등에 사용된다.

센스타임 지난해 매출은 34억 위안(약 6327억7400만 원)으로 2019년보다 14% 늘어났지만, 적자에 벗어나지 못해 18억 위안(약 3349억98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케니 응(Kenny Ng) 에버브라이트 선헝카이(光大新鴻基∙Everbright SunHungKai)의 전략가는 "IT 스타트업은 연구·개발로 기술 분야 경쟁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니 응은 "센스타임에게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한 것은 단기적인 이익 창출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