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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애플, 사상 첫 시총 3조 달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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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애플, 사상 첫 시총 3조 달러 찍었다

시총 2조 달러 기록 1년 5개월 만에 대기록 달성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애플이 3일(현지시간) 사상 첫 3조 달러 시가총액 기록을 세웠다.

시총 2조 달러를 기록한지 1년 5개월 만에 시총 3조 달러 기록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상 첫 시총 3조 달러 기업'이라는 영예를 애플에 안겨줬다.

특히 2020년과 지난해와 달리 올해 주식시장에는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이 애플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중 3조 달러 시총 돌파


애플은 이날 장중 시가총액이 상장사 최초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이 시총 3조 달러를 찍기 위해 필요한 주당 182.86 달러 장벽을 넘어섰다.

CNBC,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장중 주가가 지난해 12월 31일 마감가에 비해 약 3% 급등해 182.88 달러까지 올랐다.
고점을 찍은 뒤 곧바로 상승폭이 좁아져 181 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총 3조 달러를 반납했지만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애플은 조 단위로 넘어가는 시총을 가장 먼저 달성한 업체다.

2018년 8월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클럽 문을 열었다.

이후 주가 상승세도 눈부시다.

사상 첫 1조 달러 시총을 기록한 기업이 된 애플은 이후에도 주가가 연율 기준으로 44% 폭등해 2020년 8월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

상장사 최초로 시총 2조 달러 기록을 달성했다.

높은 주가 상승세 속에 애플은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1987년 6월 16일을 시작으로 2000년 6월 21일, 2005년 2월 28일, 2014년 6월 9일, 그리고 2020년 8월 28일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액면분할을 했다.

높은 매출과 마진율, 탄탄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은 팬데믹 이후 또 한 번 도약하며 이번에 시총 3조 달러 저항선도 뚫었다.

애플의 가장 최근 실적인 3분기 성적도 탄탄하다.

모든 부문의 전년동기비 실적이 골고루 증가했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9% 폭증했다.

아이폰이 여전히 매출 성장세를 이끄는 발판으로 중심 역할을 하는 가운데 구독서비스를 비롯한 서비스 부문 역시 25.6% 매출이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 잠재력 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의 애플 사랑도 차고 넘친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는 지난해 12월 애플 목표주가를 164 달러에서 200 달러로 높이고,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헤드셋 등의 신제품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주가가 더 오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버티는 또 애플 앱스토어의 4분기 실적이 자사의 이전 전망을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애플의 제품 출하 규모도 당초 전망보다 300만대 많은 8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애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특히 아직 매출에서 비중이 작은 서비스 부문의 높은 성장잠재력에 집중돼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애플의 서비스 부문이 아직도 충분히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낙관 전망을 내놨다.

한편 애플이 문을 연 시총 3조 달러 클럽 후발주자들도 질주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조5000억 달러 시총으로 뒤를 바싹 쫓고 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2조 달러 시총으로 애플을 추격하고 있다.

아마존도 1조75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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