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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강경발언에 투심 급랭…지수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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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강경발언에 투심 급랭…지수 롤러코스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는 동안 화면에 연준의 금리 관련 발표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는 동안 화면에 연준의 금리 관련 발표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강경 발언에 좌초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29.05 포인트(0.38%) 하락한 3만4168.68 포인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52 포인트(0.15%) 밀린 4349.9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82 포인트(0.02%) 오른 1만3542.12의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큰 변동이 없었다.
등락을 거듭하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24 포인트(0.77%) 오른 31.40에 거래됐다.

장 마감 2시간 전까지 나스닥 지수가 2.7% 가까이 뛰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3월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 3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에도 상승 흐름을 탔지만 파월의 기자회견이 흐름을 갈랐다.

파월은 금리인상 여지가 상당히 많고, 연준 보유 채권 매각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혀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FOMC 뒤에도 큰 변화가 없던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파월 발언 뒤 1.8%를 다시 넘어섰다.
CNBC에 따르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분석노트에서 파월 의장 발언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위험이 명백해졌다면서 이때문에 월스트리트 초기 상승세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긴축 고삐 강화 시사에도 불구하고 기술 업종은 0.72% 상승했다. 또 가파른 금리인상이 은행 예대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금융 업종도 0.27% 올랐다.

그러나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재량적 소비재가 0.32%, 필수 소비재가 0.67% 하락했고, 유가 상승세 속에서도 에너지 업종 역시 0.17%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고조 속에 브렌트유가 장중 90 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다.

보건 업종은 0.44%,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82%, 1.02% 떨어졌다.

부동산 업종은 가파른 금리인상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경기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이란 우려로 1.66% 급락했다.

통신 서비스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도 각각 0.79%, 0.71% 밀렸다.

종목별로는 전일 장마감 뒤 깜짝실적 공개에도 불구하고 5% 넘게 폭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뒤늦게 상승세를 타는 등 흐름이 엇갈렸다.

MS는 장중 상승폭이 5%를 웃돌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상당 분 까먹었다. 그러나 전일비 8.22 달러(2.85%) 급등한 296.71 달러로 마감했다.

특수유리 업체 코닝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으로 11% 넘게 폭등했다. 3.94 달러(11.16%) 폭등한 39.24 달러로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양호한 실적 공개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병목 현상이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비관 전망을 내놔 주가가 폭락했다.

실적 기대감에 정규 거래에서 19.01 달러(2.07%) 오른 937.41 달러로 마감한 테슬라는 장 마감 뒤 실적이 공개된 뒤에는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이 5%까지 이르렀다.

23.41 달러(2.50%) 내린 91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업체 모더나는 1.6% 올랐다. 도이체방크가 매도에서 보유로 추천 등급을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올랐다. 2.42 달러(1.59%) 오른 154.96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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