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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캐슬 등 중국 중소게임사, 당국의 라이선스 동결로 생존 위협···해외시장 진출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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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캐슬 등 중국 중소게임사, 당국의 라이선스 동결로 생존 위협···해외시장 진출에 안간힘

네시삼십삼분이 공개한 6종 신작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네시삼십삼분이 공개한 6종 신작 이미지.
중국 소규모 게임업체들은 자국 규제당국의 라이선스 동결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현금이 부족한 게임개발자들은 자구책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은 라이선스 동결로 수천 명의 라이벌 개발자가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중국 게임 규제당국의 새 타이틀 출시를 승인할 때까지 6개월 이상을 기다렸다.

새로운 게임 개발로 돈을 벌고 싶다는 희망은 현재로서는 사라졌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제로 캐슬(Zero Castle)은 이미 라이선스가 부여된 모바일 게임을 주요 시장 외부의 앱 스토어에 밀어넣기로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수의 직원을 보유한 게임 개발자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텐센트가 지배하고 있는 글로벌 부문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알고 있다. 제로 캐슬은 최근 올린 블로그 게시물에서 "우리는 여전히 시도해야 한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수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천 명의 소규모 중국 개발자들은 자국 규제 당국이 7월 경고 없이 새로운 게임 라이선스를 동결하여 중요한 수익원을 고갈시키게 한이후 이미 이 싸움에서 패배자가 되었다.

중국 당국은 영업정지 이유를 밝히지도 않았고, 심지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인터넷 접속 시간을 일주일에 단 3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규정으로 아이들의 기기 사용을 중단시키려 하고 있다.

중국 역사 테마 게임인 우후이 화샤(Wuhui Huaxia)는 규제 기관이 새 타이틀에 대한 라이선스를 동결하기 직전에 승인되었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의 수석 분석가 장이(Zhang Yi)는 이번 중단이 지난 10년 동안 게임 시장에 진입한 게임개발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기 위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국자에게 오락은 필수적이거나 우선순위가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 산업에 너무 많은 회사가 관여하거나 참여하는 것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인 차차차(Qichacha)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라이선스 중단 이후 약 1만8000개의 게임 회사가 문을 닫았다. 동결 이전에 중국의 게임 규제 당국은 한 달에 80~100개의 새로운 게임을 승인했다.

게임개발자가 다른 플랫폼에서 무허가 게임을 시험해볼 수 있지만 수수료를 청구할 수 없으며 베이징이 다음에 해당 시스템을 폐쇄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중국 상하이 게임유통업체는 라이선스 동결로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십 명의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여 해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 게임회사 대변인은 "게임 콘텐츠 제공자로서 새로운 출시가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라이선스 중단은 우리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의 수익에 확실히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텐센트의 게임 부문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텐센트의 한 직원은 닛케이 아시아에 “텐센트 게임즈가 최근 몇 달 동안 해외 연구, 개발 및 마케팅 부서의 직원을 상당히 늘렸지만 회사는 전략이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2018년 새로운 라이선스를 동결하면서 수천 명의 게임 개발자가 파산했고 일부는 중국 국경 너머로 눈을 돌렸다.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장(Zhang)은 "게임업체들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일부는 해외 시장으로 초점을 옮겼다"고 밝혔다.

최신 중국의 규제 조치가 뜨거운 게임 시장부문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약 6.4% 증가한 2965억 위안(약 468억7000만 달러)으로 1년 전 21%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이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7.6% 성장에 그쳐 2020년 32.6%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약 6억6000만 명의 게이머라는 거대 게임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플레이어의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Daiwa Capital Markets)은 최근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게이머 인구 증가율 둔화는 (규제) 정책의 효과를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와는 중국 규제 당국이 새로운 라이선스 발급을 재개할 때 과거에 했던 게임 수의 약 절반만 승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식승인을 기다리는 타이틀인 스트라이크 부스터 프로토타입(Strike Buster Prototype)이라는 "슛뎀업" 게임을 선보이려는 제로 캐슬(Zero Castle) 같은 소규모 개발자에게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새 게임을 모바일로 출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는 한 수익 창출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2년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