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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순익 폭발적 성장… 시간외 거래서 1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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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순익 폭발적 성장… 시간외 거래서 15% 급등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인터넷 쇼핑 공룡 아마존이 3일(현지시간) 시장에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2일 장 마감 뒤 공개된 메타 플랫폼스(옛 페이스북) 분기 순익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광고 매출 감소로 올해 순익 역시 비관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규거래에서 동반 추락했지만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시장을 뒤집어놨다.

아마존은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낸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과 함께 실적 불안에 휩싸인 주식시장에 다시 서광을 비췄다.

순익, 시장 전망 8배


아마존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비웃듯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CNBC에 따르면 매출은 1374억 달러로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의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1376억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그러나 순익과 차세대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주당 순익(EPS)은 시장 전망치보다 무려 7.8배에 이르렀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57 달러를 예상했지만 실제 EPS는 무려 27.75 달러에 이르렀다.

차세대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은 17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73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시장 우려 가볍게 날려버려


지난달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 둔화 여파로 기술주 실적에 의문을 품던 투자자들은 이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이 연달아 예상을 뛰어 넘는 좋은 성적을 공개하자 걱정을 내려 놓고 매수로 돌아섰다.

덕분에 뉴욕 주식시장은 4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2일 장 마감 뒤 메타가 광고매출 감소와 향후 부진을 예고하면서 시장은 급속히 비관으로 돌아섰다.

아마존도 정규거래에서는 부진했다.

투자자들은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 속에 변변찮은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다른 기술업체들과 달리 일상생활 복귀 여파로 충격을 받아 실적이 부진했다. 주가도 고작 2.4% 오르는데 그쳤고 올들어서도 2일까지 16% 급락했다.

그렇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클라우드와 광고 매출이 급속히 늘었고, 대규모로 투자했던 전기트럽업체 리비안 주가 급등세로 짭잘한 수익을 냈다.

AWS, 40% 성장


아마존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희망을 걸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급성장한 클라우드는 지난해 4분기에는 일상생활 복귀에 탄력이 붙어 성장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같은 우려가 이날 날아갔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 AWS는 177억8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해 2020년 4분기에 비해 39.5% 성장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73억7000만 달러 전망치를 가볍게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49% 가까이 폭증한 52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48억4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클라우드는 아마존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고작 13%도 안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153%를 차지했다. 아마존의 해외 영업부문 손실 등으로 인해 153% 기여라는 기형적인 구조가 나왔다.

클라우드 부문이 아마존 다른 사업 부문의 손실까지 모두 메우면서 순익을 끌어올린 것이다.

프라임 가격 인상


한편 아마존은 이날 정기구독 서비스인 프라임 연간 회비를 119 달러에서 139 달러로 인상했다.

2018년 99 달러에서 119 달러로 올린지 4년만이다.

아마존의 깜짝 실적은 소셜미디어 스냅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주식시장 흐름을 다시 상승세로 돌려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