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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연준 긴축 속도 좌우할 1월 CPI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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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연준 긴축 속도 좌우할 1월 CPI 주목

월스트리트 도로표지판.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 도로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차량공유 경제 대표주자인 우버가 9일(현지시간), 경쟁사인 리프트는 그보다 하루 앞선 8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0일에는 트위터 실적 공개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일 대상은 실적도 실적이지만 10일 노동부가 공개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이다.

올들어 미국 주식시장을 강타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전환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를 결정하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이번주에도 실적시즌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온통 10일 발표되는 1월 CPI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축 고삐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4일에도 확인된 바 있다.

노동부가 공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신규고용 규모는 시장 예상치 15만명을 크게 웃도는 46만7000명에 이르렀고, 임금은 1년 전보다 5.7% 급등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도 가파른 노동시장 회복세를 저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은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를 일단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각 기업의 임금인상이 제품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를 또 다시 끌어올리는 이른바 2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10일 CPI가 이같은 우려가 옳은지 아닌지 여부를 결정짓는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지난해 12월 CPI는 40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내셔널증권의 수석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CNBC에 지금 중요한 것은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아닌 전월비 상승률이라면서 12월 0.5%에서 1월에는 0.4%로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건은 그러나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7.2%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비관했다.

CNBC에 따르면 당초 올해 많아야 4차례로 예상됐던 연준의 금리인상 회수는 이제 시장에서 6차례로 늘었다.

채권시장 가격 흐름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전망하는 4번 금리인상이 아닌 6번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실적 발표는 지속


이번주에도 실적 발표는 계속된다.

팬데믹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았지만 일상생활 복귀 흐름 속에 회복 길로 접어들고 있는 차량공유 대표 주자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8일 리프트, 9일에는 우버가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일상생활 복귀 흐름을 가늠하게 해 줄 또 다른 주자들도 있다.

9일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와 함께 테마파크 실적이 함께 나올 디즈니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고, 같은 날 카지노, 호텔 업체인 MGM 리조트 실적 발표도 있다.

CPI 발표가 예정돼 있는 10일에는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실적이 발표된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를 업데이트하면서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주된 사업 기반인 온라인 광고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가 트위터 실적발표로 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실적으로 보면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그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우회로가 없는 것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의 2일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는 지난해 애플의 4분기 맞춤형 광고규제로 광고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는 올해 100억 달러 광고매출 감소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3일 경쟁사인 스냅과 핀터레스트는 애플 정책 변경이 광고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음을 입증했다.

트위터가 10일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가 향후 소셜미디어 업계 흐름을 결정지을 분수령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10일에는 음료시장의 양대 거목인 코카콜라와 펩시코 실적 발표도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