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최민정, 이유빈, 황대헌, 박장혁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 탈락

왕멍은 왕년에 중국의 쇼트트랙 대표선수였다. 2006년 동계 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동계 올림픽에서 500m와 1000m 금메달을 비롯, 3000m 계주에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왕멍은 2007년 동계 아시안 게임 때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놓치자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소속 팀으로 복귀하겠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중국 동계 스포츠 위원회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출전을 금지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왕멍은 2010년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 경기가 끝난 직후 중국의 금메달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코치진이 있는 펜스 위를 넘다가 장후이 선수의 얼굴을 스케이트 날로 쳤다.
왕멍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미구’의 인터넷 채널 쇼트트랙 해설을 맡았다. 그는 최근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를 중계하던 중, 한국의 박장혁이 넘어지는 장면을 리플레이하는 동안 “잘 넘어졌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기 스스로 넘어진 거지 다른 선수들과는 상관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왕멍 해설’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왕멍 어록’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이날 한국 쇼트트랙은 최민정, 이유빈, 황대헌, 박장혁 네 선수가 한 조를 이뤄 중국, 폴란드, 이탈리아와 함께 준준결승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잇었다. 2번째 릴레이에서 박장혁이 2바퀴를 남겨두고 코너를 돌던 중 그만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누가 넘어졌냐"고 물어본 왕멍은 한국 선수가 넘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한국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조롱까지 했다. "한국이 어떻게 넘어졌는지 어서 보자"고 재촉한 왕명은 리플레이를 확인한 후 "잘 넘어졌네"라며 한국을 비웃기도 했다. "그렇게 약해? 바람 불면 넘어지겠다"는 비난도 내뱉기도 했다.
왕멍은 2013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에서도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 경기를 치르던 중 박승희 선수를 고의로 밀쳐서 페널티를 받았다. 왕멍이 완주까지 네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곡선 주로를 인코스로 활주하고 있을 때 박승희 선수가 아웃 코스로 왕멍을 추월하려는데 왕멍이 손을 사용해 박승희 선수를 바깥 쪽으로 밀쳐냈다. 왕멍의 반칙으로 당시 박승희 선수는 균형을 잃고 궤도 밖으로 완전히 밀려났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