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래리 핑크 CEO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녹색 이니셔티브 정상 회담에서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 1000개는 검색 엔진이나 미디어 회사가 아닌 그린 수소나 그린 농업 같은 녹색 기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벤처 캐피탈 시장에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책임(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의 의견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관련 전문가들은 벤처 캐피탈의 환경이 앞으로 몇 년간 그린기업 중심으로 극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래는 운송, 기반 시설, 농업, 제조업 그리고 인간 삶의 향상을 위한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앞으로 ESG관련 금융 상품의 규모가 2030년까지 약 4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획기적인 과학의 발전
래리가 앞으로 재생 에너지와 기후 변화를 다루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 자신하는 이유는 바로 놀랍도록 발전한 과학기술 때문이다.
이전까지의 청정에너지 솔루션은 화석 연료 및 기타 기존 에너지원과의 비용 경쟁에서 실패한 과대광고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 투자자들은 화석연료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청정에너지 사업에 실망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청정에너지는 더이상 비싸지 않다.
지난 6월 국제 재생 에너지 기구(IRENA)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 연료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드는 재생 에너지의 숫자가 2020년에 두 배가 되었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이전보다 집중형 태양열 발전은 16%, 육상 풍력은 13%, 해상 풍력은 9%, 태양광은 7% 비용이 감소했다. 청정 에너지가 이제 비용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배터리 발전 및 비용 하락
화석 연료와는 달리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으로 생성한 전기 에너지는 사용할 때 전기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
지난 12월 청정에너지 연구 기관에 따르면 배터리 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kWh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리튬 이온 배터리 팩 가격이 kWh당 1100달러 이상인 것과 비교해보면 10년 전보다 90% 이상 비용이 하락한 것이다.
또 다른 주목할만한 추세는 중국의 많은 전기차가 더 낮은 비용을 위해 코발트가 없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발트는 현재 배터리에 핵심 원자재인 코발트에 니켈(Ni), 알루미늄(Al), 망간(Mn) 중 가장 수급하기 어려운 원자재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도 저가형 차량에 비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저렴한 배터리를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재활용
이 같은 막대한 투자로 배터리의 성능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었다. 2019년만 해도 전기차는 앞으로 먼 미래에나 실용화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제 도시에는 테슬라를 비롯한 폭스바겐, 현대 등의 전기차가 달리고 있다.
전기 배터리가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는 이유는 배터리는 폐쇄 시스템이기 때문이 폐 배터리에 있는 금속을 고스란히 재가공해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론적으론 새로운 금속을 거의 소비하지 않고 무한히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다.
최근 금융 정보 리서치 기업인 IHS 마킷(IHS Markit)의 리포트에 따르면 많은 수의 전기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다. IHS는 2020년에 50만 톤 이상의 배터리가 수명이 다할 예정이며 2025년과 2030년 사이에는 연간 120만 톤과 350만 톤의 배터리가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 폐 배터리는 값비싼 금속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자원으로 폐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노스볼트와 같은 대형 배터리 회사들은 벌써 재활용 배터리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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