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10일 발표 美 CPI 이미 주가에 반영… 기술주 중심 상승 가능성"

공유
0

[NY 인사이트] "10일 발표 美 CPI 이미 주가에 반영… 기술주 중심 상승 가능성"

"주식시장, CPI 발표도 전에 이미 주가에 반영"

미국의 1월 소매물가지수(CPI)가 주식시장에 이미 대체로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 선임 해설가 마이크 산톨리는 9일(현지시간) 시장이 이미 1월 CPI 흐름을 주가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1월 CPI가 예상보다 급격한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당분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지금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심리 회복


최근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이같은 낙관의 근거다.

9일 뉴욕주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하는 등 2년에 걸친 미국의 코로나19 팬데믹 규제가 이제 완화로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조처들이 취해지고 있다.

일상생활 복귀에 탄력이 붙으면서 경제가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또 기술주가 그동안 큰 폭으로 추락한 뒤 저가 매수세에 불이 붙은 것도 심리 회복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징후로 해석된다.

1월 CPI 발표를 하루 앞 둔 이날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탔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CPI 발표를 크게 불안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1월 CPI가 분수령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CPI 고공행진이 지속됐을 것으로 보고 있음이 확인됐다.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7.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보다 강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이 포착되면 주식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몰고 올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렉스닷컴의 리서치 책임자인 매트 웰러의 말을 인용해 근원 CPI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웰러는 1월 근원CPI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가팔라지고, 금리인상 폭도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경우 연준이 충격요법을 동원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0.5%포인트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면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는 지금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웰러는 경고했다.

주식시장 단기로 접근해라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상무 앤드류 사이먼은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지금 주식시장 흐름에서는 단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오는 3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요동칠 것이 거의 확실하고, 올해 내내 주식시장이 상당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이먼은 연초부터 애널리스트들이 권고한 전략인 "주가가 오르면 팔라"는 전략을 당분간 고수할 것을 권고했다.

주식시장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오르면 일단 팔고 다시 들어가는 전술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포렉스닷컴의 웰러도 주식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확실한 윤곽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계속 출렁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