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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박격포 전면전 신호탄 러시아 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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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박격포 전면전 신호탄 러시아 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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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박격포 누구 소행?
우크라이나 박격포 포격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러시아 타스통신 보도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가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토지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급락하고 있다.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도 비상이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타스통신은 상호교전은 곧 전면전으로 가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타스통신은 상호교전이 시작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교전 소식은 돈바스지역의 휴전을 감시하는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에 파견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대표들이 보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상륙작전 보도도 나왔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민병대 대변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아조프해 연안을 포위하기 위해 상륙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상륙작전을 통해 확보한 지역을 우리군 후방 진지 공격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아조프해는 우크라이나의 남동부에 위치해 러시아, 크림반도와 맞닿아있는 내해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그 작전에 미군 상륙함을 이용할 것이라는 보도도 내놓았다. 앞서 돈바스 지역의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대표와 DPR 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시간에 걸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 9개 마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에 대한 포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을 공격하는 듯한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반군의 이번 포격은 예전과 달리 일종의 도발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17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16%) 하락한 34,93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09%) 오른 4,475.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밀린 14,124.09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박격포 포격설티 나오면서 선물시세가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우크라이아 사태이외에 미국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주목을 끌었다.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에는 덜 매파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연준 의사록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줬다. 새로운 정보는 없었다. 이미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별다른 재료가 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방이 지속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을 부각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그로나 실질적인 병력 철수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며, 지금까지 긴장 완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55.7%, 50bp 인상 가능성은 44.3%로 나타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58.9%에서 하락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포인트(5.49%) 떨어진 24.29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등의 악재를 어느 정도 소화하며 안도 랠리를 시작하는 듯했던 코스피가 장중 전해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충돌 소식에 10분 만에 2% 이상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17일 코스피지수는 14.41포인트(0.53%) 오른 2744.09로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의 통제 구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를 포격했다는 보도가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을 통해 전해지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후 러시아 언론은 반군 측의 반격을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0.27%), SK하이닉스[000660](1.92%), 현대차[005380](0.82%), 삼성SDI[006400](3.15%), 포스코[005490](0.89%), SK이노베이션[096770](3.93%) 등이 올랐다. 카카오뱅크[323410](6.35%)와 LG생활건강[051900](5.44%)의 상승 폭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22%), LG화학[051910](-1.99%), 카카오[035720](-1.41%), 크래프톤[259960](-1.62%),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33%)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197.1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0.45%) 내린 874.22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0.45%) 내린 874.22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263750](-4.85%), 엘앤에프[066970](-2.74%), 카카오게임즈[293490](-1.95%), HLB[028300](-1.46%) 등이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요동치고 있다. 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에 2%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친(親) 러시아 성향의 동부 반군이 정부의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유가는 낙폭을 1% 미만으로 줄였다. 프랑스와 이란이 2015년 핵합의 복원에 최근접했다고 밝히며 제재를 받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높아졌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아시아 소비국 중 한 곳인 한국은 16일 이란산원유 수입과 동결된 수출대금 해제와 관련하여 실무협상을 진행해왔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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