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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 히어로, 우버에 '푸드판다 대만' 1조7000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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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 히어로, 우버에 '푸드판다 대만' 1조7000억원에 매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푸드판다 라이더들이 식당 밖에서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푸드판다 라이더들이 식당 밖에서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버가 14일(현지시각) 12억5000만 달러(약 1조7106억 원) 규모의 음식배달업체 인수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딜리버리 히어로 푸드판다 대만 사업과 독일 회사의 신주를 인수하는 거래로, 아시아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달 전문 업체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2019년 한국에서 40억 달러(약 5조4740억 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킨 이후 아시아는 배달의민족의 가장 큰 시장이 되었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아시아 지역의 자산 일부를 매각하려고 노력해 왔다.
아시아 지역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팬데믹 호황 이후 침체에서 크게 반등했지만,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을 경계하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할인과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데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많은 기업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딜리버리 히어로의 CEO 겸 공동 창립자인 니클라스 외스트버그(Niklas Östberg)는 공동 성명에서 "고객, 공급업체, 라이더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전 세계 다른 지역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우버는 대만의 푸드판다 사업을 현금 9억 달러(약 1조2326억 원)에 인수하고, 딜리버리 히어로의 신규 발행 주식 3억 주를 월요일 종가 대비 30%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33유로에 매입할 예정이다.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은 대만의 경쟁이 치열한 음식 배달 시장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지난 3월 31일 마감된 지난 12개월 동안 조정된 핵심 수익 측면에서 푸드판다의 대만 내 운영은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고 두 회사는 밝혔다. 이 기업은 이 기간 동안 17억3000만 달러(약 2조3678억 원) 상당의 거래를 처리했다.

배달의민족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푸드판다 사업 매각도 모색하고 있었다. 지난 2월에는 해당 사업의 잠재적 매각을 위한 협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경쟁 감시 기관은 지난달 음식 배달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그랩 홀딩스와 딜리버리 히어로 간의 잠재적 거래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후 거래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에도 잠재적인 거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서치 회사 모멘텀 웍스(Momentum Works)의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25억 달러(약 3조4217억 원) 규모 음식 배달 시장의 약 91%를 그랩과 푸드판다가 장악하고 있으며, 그랩의 시장 점유율만 63%에 달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