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트럼프의 소문난 잔치 '트루스소셜' 출시 첫날부터 잡음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트럼프의 소문난 잔치 '트루스소셜' 출시 첫날부터 잡음

트루스소셜 로고(오른쪽)와 트레일러 로고.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루스소셜 로고(오른쪽)와 트레일러 로고. 사진=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큰 관심을 받아온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트루스소셜이 주목을 받을만한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얼마 전까지 미국 대통령이었던 인물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영구 퇴출됐지만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기반으로 세계 최강의 1인 미디어로 맹활약했던 유명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막강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주류 소셜미디어에 맞서 개발한 트루스소셜로 그가 얼마나 대박을 터뜨릴지 주목받아온 이유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증명이라도 하듯 트루스소셜을 둘러싸고 출시 첫날부터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심지어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까지 벌써부터 엿보이고 있다.

◇트루스소셜 로고, 법정에 설 듯


애플 앱스토어에 오른 트루스소셜. 사진=앱스토어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앱스토어에 오른 트루스소셜. 사진=앱스토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문제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영국의 친환경에너지 업체에서 트루스소셜의 로고를 문제 삼으며 법적 분쟁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예고 없이 언론의 이목을 끈 기업은 이동식 태양광 솔루션 전문기업 트레일러(Trailar). 트루스소셜의 로고가 트레일러의 로고를 사실상 베낀 것이라며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선 것. 실제로 둘의 로고는 매우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트레일러의 매튜 서머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트루스소셜이 우리의 로고를 표절한 것을 최근 확인하고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우리의 상표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현재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고 밝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트레일러는 이동식 태양광 솔루션 기업으로 트루스소셜이라는 소셜미디어와 아무런 연관도 없다”면서 “우리 회사를 본의 아니게 홍보해주는 것은 좋지만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시 첫날부터 접속 오류


데빈 뉴네스 트루스소셜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데빈 뉴네스 트루스소셜 CEO. 사진=로이터


뿐만 아니라 트루스소셜 앱 가입과 접속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도 앱 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첫날부터 원만하지 않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출시 첫날인 21일 오전 현재 내려받은 트루스소셜 앱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기 명단에 오른 사람만 1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서비스도 아직 제공되지 않아 첫날부터 보수성향의 네티즌을 중심으로 접속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꺼번에 몰린 사용자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측근이었고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의 데빈 뉴네스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말께 완전한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지난 1월 밝힌 점을 들어 아직 시스템이 완전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시가 앞당겨졌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