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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로즈타운 모터스, 본격 생산 요원 전망에 주가 2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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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로즈타운 모터스, 본격 생산 요원 전망에 주가 20% 폭락

로즈타운모터스 로고. 사진=로이터
로즈타운모터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 주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아직 양산 체제에 돌입하지 못해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손실이 대폭 확대되고, 향후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손실 확대


로즈타운이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총 비용이 1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순손실 폭이 8120만 달러로 늘었다고 로즈타운은 밝혔다.

매출은 아예 없었다.

주당 순손실은 42 센트로 1년전 순손실 37 센트보다 늘었다.

로즈타운은 대규모 손실에 더해 막대한 자금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로즈타운 경영진은 이날 올 후반 첫번째 전기 픽업트럭 생산과 판매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즈타운은 픽업트럭 생산을 위한 비용 등 영업비용으로 2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고 공개했다.

더딘 궤도 안착


댄 니니바기 로즈타운 최고경영자(CEO)는 로즈타운이 정상 궤도에 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시인했다.

니니바기는 초기에는 선택된 차종 가운데 소규모만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를 판매하기 전에 규제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2020년 10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로즈타운은 기대를 많이 모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전기픽업트럭 인듀어런스를 제너럴모터스(GM)에서 사들인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영진 물갈이와 자금력 부족 우려 속에 로즈타운의 이같은 야심찬 계획은 크게 축소됐다.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 아이폰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로즈타운 공장을 2억30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전망이 불확실하다.

폭스콘이 인듀어런스 픽업트럭을 대신 생산하는 것을 포함한 이 계약은 아직 마무리가 안됐다.

양사 합작벤처 설립도 협상 중이지만 확정은 안됐다.

니니바기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폭스콘과 합작이 로즈타운의 미래 성공에 '중요 요소'라면서 공장 매각을 비롯한 협상이 마무리돼 궤도에 안착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고작 3000대 생산


로즈타운의 생산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로즈타운이 이날 제시한 전기차 판매 대수 목표치는 내년까지 고작 3000대에 그쳤다.

올해 3분기 500대, 내년에 2500대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2020년 우회상장 당시 예고했던 것보다 1년이나 늦은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대량생산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로즈타운은 상장 첫 해에 인듀어런스 픽업트럭 2000대를 생산하고, 영업 1년 뒤에는 3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었다.

로즈타운 주가는 이날 0.64 달러(19.94%) 폭락한 2.57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