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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끝내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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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끝내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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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마감시세
미국이 유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를 강행 처리한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또 국제유가 급등의 비상등이 울리고 있다.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도 휘청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미국 하원은 러시아산 에너지의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와 일반 무역 관계를 중지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을 곧 처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이 '마지막 카드'로 남겨놓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다가서는 것이다. 점차 다가서며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관련 법안에 원칙적 합의를 보았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세금 및 무역 관련 상·하원 핵심 인사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권한을 부여하고, 미 상무부 장관에게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참여 중지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역시 러시아를 국제 경제에 고립시키기 위해 원유 수입 금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유럽 동맹과 러시아 원유 수출 금지 방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숄츠 총리가 반대하면서 미국 독자 수입금지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에너지 제재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직접적인 에너지난 가능성 때문에 그동안 도입을 미뤄왔다.

이날 뉴욕증시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가능성에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충격 우려가 커져 하락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42포인트(2.37%) 하락한 32,817.3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78포인트(2.95%) 떨어진 4,201.09로,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2.48포인트(3.62%) 밀린 12,830.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과 브렌트유 가격이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130달러를 넘었다. 독일이 대유럽의 원유 의존도를 고려해 러시아산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가 상승률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12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80% 올랐으며, 증시 마감 시점에 1.77%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 휴스의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의 주가가 각각 2%, 3% 이상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2%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4.47포인트(13.98%) 오른 36.45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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