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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중국해양석유, 자산 동결 우려 미국·캐나다·영국서 철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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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중국해양석유, 자산 동결 우려 미국·캐나다·영국서 철수키로

미국 진출 10년 안돼 철수,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자산 매입 나서
중국 해외 최대 에너지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해외 최대 에너지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의 해외 최대 에너지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중국에 대한 제재로 해외 자산 동결 사태를 맞을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은 그동안 무역, 인권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왔고, 중국이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지 않아 양측간 갈등이 고조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국제 사회의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미국이 ‘세컨더리 제재’ 조처로 중국을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중국 정부 국영인 중국해양석유는 캐나다의 넥센을 인수한 이후 캐나다, 미국, 영국에 진출한 지 10년이 안 됐으나 이 3개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중국해양석유는 북해, 걸프만, 캐나다에 걸쳐 하루 22만 배럴 상당의 석유 제품을 생산해왔다. 이 회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통해 북해 자산 매각을 시도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중국해양석유는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를 당한 이후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다시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발행가는 주당 10.8위안(약 2,083원)이고, 26억 주를 발행해 280억 8,000위안 (약 5조 4,419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등 3개국에서 철수하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과 우간다, 가이아나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신규 자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3일 미국과 우방국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를 훼손하는 나라나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 DC에 있는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 연설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국 등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옐런 장관은 특히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하는데 중국이 협력해주기를 기대하며 중국이 그렇지 않으면 국제적인 입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또 전 세계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권위주의적 시스템을 모델로 제시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움직임에 직면해 있고, 세계질서의 미래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해양석유를 비롯한 중국 국영 정유회사들이 서방의 제재를 받을 위험이 있어 러시아산 원유 신규 수입 계약을 피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러시아산 원유는 중국 원유 수입의 15%를 차지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면서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