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아테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 뛰어들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아테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 뛰어들었다

최대 전자제품 재활용 기업으로 10억 달러 투자…전기차 보급 확대 나서
인도 최고의 전기 재활용업체 아테로 리사이클링.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최고의 전기 재활용업체 아테로 리사이클링.
인도 최고의 전기 재활용업체 아테로(Attero)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장 확대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 최대의 전자제품 재활용 회사인 아테로 리사이클링(Attero Recycling) 니틴 굽타(Nitin Gupta)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5년 안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올해부터 폴란드, 미국 오하이오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는 배터리 재활용 확대를 통해 전기자동차에 대한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굽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자사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고 있고 1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3년 안에 인도나 미국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테로의 목표는 연 리튬 이온 배터리 폐기물 처리 능력을 현재 1만1000톤에서 2027년까지 30만톤으로 늘리는 것이며 현재 0.1% 미만에 불과한 리튬, 코발트, 흑연에 대한 세계 수요 점유율의 15%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2008년 자신의 동생과 함께 아테로를 설립해 지난 2년 동안 흑자를 낸 굽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는 사실상 유비쿼터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굽타는 이러한 배터리를 재활용함으로써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지구를 채굴하지 않고 녹색 금속을 판매함으로써 재료 공급망의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기차 비용의 절반이 리튬 이온 배터리이며 그 중 최소 35%가 코발트, 니켈, 리튬, 흑연, 망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아테로의 추출률은 약 98%이며 회수할 수 없을 정도로 특정 금속을 녹이는 더 비싼 제련 공정 대신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굽타는 설명했다. 추출한 재료 중 일부는 스위스 광산 그룹 글렌코어(Glencore Plc)를 통해 테슬라(Tesla Inc)로 전달된다.
그는 아테로의 폴란드 공장은 2022년 4분기, 미국의 오하이오 공장은 2023년 3분기, 인도네시아는 2024년 1분기까지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는 주로 내부 적립금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굽타는 덧붙였다.

경쟁사로는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업체 리-사이클 홀딩스(Li-Cycle Holdings)와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가 있고 일본 닛산과 같은 기존 자동차 회사와의 경쟁에도 직면할 수 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재활용하고 E-모빌리티 및 전기 저장 시스템용 배터리 재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테로는 약 15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올해 100명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굽타는 올해 매출이 약 42억5000만 루피(5500만 달러)로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익 전망은 밝히지 않았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