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샤오미 관련 회사들은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강화된 조사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는 스마트폰 거물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에 IPO 계획을 중단했다.
스마트 매트리스 제조업체 8H, 스마트 조명업체 이라이트(Yeelight)와 상업용 운영체제(OS) 제조업체 상하이 선미테크놀로지(Sunmi Technology)는 최근 몇달 내에 IPO 계획을 연기했다.
IPO를 중단한 회사들은 샤오미가 직접 투자했거나 상업적인 협약을 체결한 기업이다.
올해 들어 샤오미는 스마트 청소가전업체 로보락을 포함한 400여개 기업에 투자했고, 투자 규모는 590억 위안(약 11조394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샤오미의 순이익은 193억 위안(약 3조6112억 원)에 불과했다.
아레테 리서치의 고급 애널리스트 리처드 클레이머는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리틀 손정의’처럼 거대한 소형 기업의 제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의는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회장이다.
중국 규제 당국의 조사는 지난 2020년 10월 후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고, 규제 단속으로 인해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샤오미도 1분기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2대 시장인 인도에서 조사를 받으며 압력이 커지고 있다.
본사를 청두에 둔 8H는 지난해 6월 선전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 왔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샤오미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8H에 샤오미에 대한 의존도와 8H 제품 판매·홍보에 해택을 제공했는지를 질문했다. 그러나 8H는 지난 1월 29일 이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레이쥔의 순웨이캐피털과 샤오미가 지원한 톈진 골든라이스인베스트먼트(Tianjin Golden Rice Investment)는 8H의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으며, 샤오미는 8H의 5대 공급업체 중 하나다.
이라이트는 지난해 7월 상하이증권소에 상장하는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사장 류다핑은 “정책 조정 때문에 상장 신청을 철회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상장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샤오미는 2일 한국 시간 오후 4시 0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13% 하락한 11.9홍콩달러(약 18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