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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지수펀드(ETF) 뜬다…중국 규제풀며 ETF 커넥트로 외국인 투자 중국 본토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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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지수펀드(ETF) 뜬다…중국 규제풀며 ETF 커넥트로 외국인 투자 중국 본토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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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증권거래소.
중국은 글로벌 증권거래소의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에 동참했다고 외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TF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인기가 폭발해 3억 달러(약 3901억20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구축했다.

공식 데이터와 홍콩 거래 및 결제소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에서 ETF의 증가율은 주식시장을 추월했고, 5년 만에 ETF의 수량은 2배 이상 폭증해 645개에 달했다. 반면 주식 수량의 증가율은 53%에 불과했다.

또 중국 ETF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2배 넘게 증가해 1조4000만 위안(약 193조8877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은 4일부터 효력이 발생한 ‘ETF 커넥트(Connect)’를 통해 해외투자자에 ETF 시장을 개방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화샤기금(夏基金·차이나AMC)은 2004년 시장 열풍으로 중국에서 첫 ETF를 출시했고, 신규 크로스보더 거래 계획에 따라 거래 ETF 추적지수와 반도체 개발 등 테마를 포함한 10개 조건에 부합한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차이나AMC는 지난해까지 수동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자산 규모가 3000억 위안(약 58조1640억 원)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ETF 커넥트는 심각하게 중국 본토 시장으로 기울어졌다. 조건에 부합한 첫 번째 ETF 중 83개는 중국 본토에 상장했으나 홍콩에 상장한 ETF는 4개에 불과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 시장의 매입 규모는 홍콩보다 800억 달러(약 104조320억 원)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복방 ETF를 A주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은 유효한 프런티어를 확대하고 리스크와 수익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은 홍콩에 상장했지만 중국 본토 증시에는 상장하지 않았다.

차이나AMC 매니저 쉬멍은 성명에서 “ETF 커넥트는 국제 투자자가 중국 ETF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제품 영향력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을 통해 국제 투자를 진행하고 싶은 수많은 금융사들은 ETF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본사를 상하이에 두고 홍콩에 자회사를 설립한 재부관리회사 히윙홀딩스(Hywin Holdings)는 지난주에 금융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회사 팩트셋(FactSet)과 협력해 의료보건주지수를 출시했다.

‘팩트셋 히욍 글로벌 의료보건지수’는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 유럽 혹은 북미에서 상장한 기업을 추적한다.

히욍홀딩스 부사장 닉 샤오((Nick Xiao)는 “자사 13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세계는 매우 유동적이고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기회를 잡고 싶지만 주식을 고르거나 타이밍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닉 샤오는 “팩트셋과의 첫 번째 합작 브랜드 지수를 출시한 뒤 팩트셋과 더 많은 협업을 진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팩트셋 지수를 추적하는 8개 ETF를 상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은 지난 1월 발표한 연간 조사에서 “대중화 지역의 약 40% 기관투자자와 펀드 매니저들은 50% 이상의 관리 자산을 ETF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19%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ETF 커넥트 계획 출범 당일 중국 규제 당국은 홍콩을 통해 본토 금융 파생상품을 투자할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신규 발표한 프로젝트는 6개월 내에 효력을 발생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후속 단계에서 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에서 금융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