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비야디는 내년 일본에서 3개 전기 자동차 모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지금까지 일본의 희소한 EV 라인업을 감안할 때 회사에 매력적으로 보인다.
테슬라에 이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 2위에 오른 비야디는 오는 1월부터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아토3(Atto 3)’, 해치백 소형차 ‘돌핀(Dolphin)’, 세단 ‘씰(Seal)’ 등 3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이로써 비야디는 일본에서 세 가지 다른 카테고리에서 전기 자동차를 제공하는 최초의 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부문에 새로운 EV 모델을 빠르게 연달아 출시하는 방식은 고객 반응을 하나하나 신중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외국 제조업체에서 이례적이다.
지난해 일본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에 불과했다. 비야디 일본 사장 류쉐량(Liu Xueliang)은 최근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작은 라인업과 다양한 EV가 낮은 비율의 이유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는 잠재적으로 EV를 사용하고자 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믿는다. 비야디는 그들에게 새로운 전기차를 제공할 것이고, 우리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도 많은 활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야디의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해 도카이 도쿄 연구소(Tokai Tokyo Research Institute)의 스기우라 세이지(Sugiura Seiji) 애널리스트는 "회사는 초호화 자동차나 저렴한 판매가 아닌 대량 생산된 모델로 경쟁하고 싶어한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어 명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쉐량은 비야디가 1999년부터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언급하면서 전기 자동차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선전(Shenzhen)에 기반을 둔 회사는 창립 사업인 배터리를 일본회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태양 에너지 제품 및 전기 버스에 참여했다.
류쉐량은 대부분의 자동차와 달리 버스는 매일 장거리를 운행하기 때문에 회사 배터리의 내구성을 더 쉽게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기차가 대중교통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승용차로도 대중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일본 시장 진출도 이 전략을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비야디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4만대를 기록했다.
류쉐량은 "중국은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다양한 유형의 자동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라며 "우리가 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글로벌 규모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쉐량은 EV가 아직 일본에서 산업을 충분히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에 경쟁자가 없는 것과 같다고 가끔 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가 2035년까지 전기화 신차만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의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비야디의 소형차와 세단의 경쟁 상대는 일본 제조업체뿐 아니라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외국 EV제조업체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비야디는 여전히 일본에서 제공할 차량의 가격을 고려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강력한 출발을 할 수 있는지 모든 눈이 자동차 회사에 쏠려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