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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식 시장 침체에 모빌아이 IPO 가치 300억달러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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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식 시장 침체에 모빌아이 IPO 가치 300억달러로 하향 조정

기업 공개도 2023년으로 연기 전망
인텔은 자회사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인텔은 자회사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침체함에 따라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의 기업 공개(IPO) 가치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기업공개도 내년으로 연기한다. 원래 IPO 계획은 2022년 중반 쯤이었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기술과 카메라, 컴퓨터 칩, 소프트웨어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인텔이 지난 2017년 인수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텔은 자율주행 기술 사업의 가치를 최대 30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원래 계획은 2022년 중반에 주식을 제공하는 것이었으며 로이터와 다른 사람들은 500억 달러 이상의 잠재적인 가치 평가를 보고한 바 있다.

인텔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2017년에 인수한 모빌아이의 사업 일부를 분할해 자본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빌아이는 카메라 및 운전 보조 기능용 칩을 만들고 자동차 산업이 완전 자동화된 차량을 향해 경쟁함에 따라 소중한 자산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인텔은 칩 주식의 약세장과 IPO의 부진에 직면해 있어 거래를 완료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반도체 주가가 반등하면 2022년에도 공모가 가능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렇지 않으면 뒤로 밀려날 것이다.

외신이 이 같은 소식을 전한 후 인텔 주가는 월요일 1.1% 하락한 31.10달러를 기록하며 세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오후 1시 45분까지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다.

모빌아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Santa Clara)에 본사를 둔 인텔의 대표는 논평을 거부했다.

성공적인 모빌아이 IPO는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칩 관련 자산의 증가하는 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도 내년 초까지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Ltd)을 상장하려고 한다.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를 만드는 스타트 업인 암페어컴퓨팅(Ampere Computing LLC)도 IPO를 계획하고 있다.
인텔의 겔싱어에게 성공적인 IPO는 그의 턴어라운드 계획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같은 경쟁업체에 대한 시장 점유율 상실과 함께 매출 및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겔싱어는 인텔의 제조 능력을 재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출하며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야심찬 지출 계획을 설명했다.

인텔은 12월에 새로 발행된 모빌아이 주식의 제공을 포함하는 거래 후에도 대주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겔싱어는 수익금 대부분을 인텔이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모빌아이의 확장 계획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아이는 특히 밝은 곳이었다. 약 150억 달러에 인수한 이 사업은 모회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분기에 모빌아이는 4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이다. 그 덕분에 영업 이익이 43% 증가한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의 주가는 올해 가치의 39%를 잃었으며 이는 전체 칩 주식보다 나쁘다. 필라델피아 주식 시장 반도체 지수는 2022년에 31% 하락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