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미디어 간담회 개최…암호화폐계 현안, 비전 등 논의
지닥 거래소 해킹은 거래소 문제…재단 보유 물량엔 이상無
지닥 거래소 해킹은 거래소 문제…재단 보유 물량엔 이상無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게임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의 사행성 게임물 규제를 살펴보면 사특법(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에서 규정하는 사행행위보다 더욱 엄격하고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적어도 사행행위와 같은 수준에 맞춰야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발언과 법제처의 관련 연구 등을 종합하면, 사특법은 △재산상 이익을 판돈·이용료 등의 형태로 베팅함 △우연, 확률에 의해 손익의 결과가 결정됨 △결과에 따라 실제로 현금적 손익이 발생하는 '환가성' 등 3가지의 조건을 충족하는 행위를 사행 행위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법은 특정 게임에 있어 환가성이 발생하기만 하면 베팅을 하는 행위 혹은 이를 모사한 콘텐츠, 확률에 의해 재화의 손익이 결정되는 시스템 중 하나만 존재해도 사행성 게임물로 간주, 웹보드게임 규제(이용자 1인당 월 결제액 70만원 제한 등)를 받거나 유료 서비스가 불가능하도록 막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지난 2월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강조한 3대 비전인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취약성 방지):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경영 전략 △롤업: 그간 준비해온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차질없이 론칭 △투명성: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투명하게 알 수 있는 플랫폼 구축 등을 재차 강조했다.
간담회가 열리기 사흘 전인 지난 9일, 위믹스가 상장된 거래소 지닥(GDAC)에서 1000만WMX(위믹스)를 포함 다수의 암호화폐가 해킹으로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간담회에선 해당 사건에 대한 경과와 대책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지닥에서 유출된 위믹스는 위믹스 재단 보유량과는 무관하며, 해킹 사건 역시 사측과 무관하게 거래소에서 발생한 문제"라면서도 "책임 소재를 떠나 투자자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사태 해결을 위해 재단이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면 마땅히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018년 약 18억원에 구매한 지분이 1187억원으로 돌아오는 '잭팟'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지급된 인센티브 등으로 장 대표는 국내 게임사 경영진 중 가장 많은 173억원대 연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연봉을 장 대표가 당초 제기한 '모든 급여를 위믹스 구매에 활용하겠다'란 공언대로 실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스톡옵션 행사 등이 모두 소득으로 잡힌 것으로, 실질적으로 현금이 내 수중에 들어온 것은 거의 없다"며 "수치 상의 연봉과 위믹스 구매에 활용할 수 있는 급여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고 답했다.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 매출 4635억원, 투자활동현금흐름 -1309억원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투자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인 만큼 정확한 투자 예산은 확언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에도 적극적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