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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통부장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용어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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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통부장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용어 개선 필요"

미국 교통부장관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용어를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교통부장관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용어를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
피터 부티지지(Peter Buttigieg) 미국 교통부장관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FSD) 기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장관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의 ‘FSD’ 기능이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이 아니기 때문에 용어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상 핸들에 손을 대고 도로를 주시해야 한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는 FSD가 완전자율주행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소비자의 혼동을 막기 위해 완전자율주행 기능의 용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FSD 기능의 안전에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티지지 장관은 적어도 14명의 사망자를 낸 테슬라의 충돌 사고와 관련해 완전자율주행이라고 광고하고 있는 테슬라의 마케팅을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6년 이후 테슬라의 자율주행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약 30건 이상의 사고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테슬라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매년 미국에서 약 4만 명의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부티지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토파일럿에 대한 위키피디아 링크를 제공하며 부티지지 장관의 발언을 에둘러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테슬라는 ‘FSD’ 기능을 1개월 무료로 제공하는 평가판을 배포해 FSD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 반응을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차량 기능을 운전자들을 상대로 공공연히 베타테스트(출시 전 미리 오류를 점검하는 테스트) 하겠다고 밝힌 테슬라의 행보에 미국 각계에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