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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커, 테슬라의 숨겨진 자율주행모드 '일론모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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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커, 테슬라의 숨겨진 자율주행모드 '일론모드' 발견

자율주행을 경고없이 조용히 느낄 수 있는 일론모드가 발견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자율주행을 경고없이 조용히 느낄 수 있는 일론모드가 발견됐다. 사진=로이터
최근 테슬라 커뮤니티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FSD) 베타 소프트웨어에 숨겨진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커이자 테슬라 팁스터(정보유출자)로 알려진 @GreenTheOnly는 최근 테슬라의 FSD 베타버전 소프트웨어에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딴 ‘일론모드(Elon Mode)’라는 숨겨진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GreenTheOnly는 트위터를 통해 이 기능을 실현하고 실제로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가 도로에 대한 집중을 유지하도록 계속해서 경고를 하고 스티어링휠을 운전자가 잡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일론모드에서는 테슬라 차량이 내부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를 주의깊게 관찰할 뿐 별다른 사항을 경고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 @GreenTheOnly는 이로 인해 쾌적한 승차감을 느꼈으며 10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동안 책을 읽거나 인터넷 서핑을 즐겼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속도로에서 FSD의 성능을 칭찬했고 운전자의 개입없이 차량이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레벨3의 자율주행 기술이 1만5000달러(약 1900만원)에 제공된다면 괜찮은 거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GreenTheOnly는 일론모드의 단점도 공개했다. 불필요한 차선 변경을 위해 차량이 이동하는 것은 다른 운전자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선점이 필요하지만 일론모드는 운전자가 개입할 필요없는 자율주행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행보조장치로 인한 교통사고는 2019년부터 4년간 736건에 달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