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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이버 먼데이 쇼크" 캐시우드 비트코인 대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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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이버 먼데이 쇼크" 캐시우드 비트코인 대량 매각

이스라엘- 하마스 휴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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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뉴욕증시 "사이버 먼데이 쇼크"

뉴욕증시는 미국 온라인 쇼핑 대목인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일제히 하락 하고 있다.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는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관련주를 대량 매각하고 있다. 이수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을 이틀 더 연장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소식이 FOMC의 긴축을 자극할 수 있어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작년보다 7.5% 증가했다고 '세일즈포스' 집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작년보다 9% 늘어난 164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그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온라인 매출은 연말 쇼핑 시즌의 성과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뉴욕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가계 저축 축소 등으로 연말 쇼핑이 이전 연도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소비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아마존과 쇼피파이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쇼피파이는 의류와 보석류 등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작년보다 22%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천채를 기록했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 예상치 4.5% 감소보다 감소 폭이 크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천300달러로 직전 달 41만8천800달러보다 약간 내렸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이체방크가 내년 뉴욕증시 S&P500지수 전망치를 5,100으로 제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RB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내년 지수 전망치를 5,0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월가의 내년 S&P 500지수 전망치 중간 값은 4,700 수준이다. 뉴욕증시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시장의 낙관론이 너무 과도하다며 11월 주가 랠리를 이끈 국채금리, 유가 하락 등과 같은 요인들이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채금리는 이날 예정된 2년물과 5년물 국채 발행을 앞두고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3bp가량 떨어진 4.43%를, 2년물 금리는 보합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관련주를 대거 매각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지난 한 달 동안 포트폴리오에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주식 약 70만 주를 정리했다. 캐시 우드 CEO의 올해 첫 GBTC 지분 매각은 지난 10월 23일에 이뤄졌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며 3만 4천 달러를 돌파하자 GBTC 지분 약 10만 주를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섰던 것이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캐시 우드는 GBTC 보유 지분을 계속 정리하기 시작했고 지난 22일(현지시간) 약 3만 6천 주를 끝으로 이번 달에만 무려 70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힘입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캐시 우드가 관련주들을 공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인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캐시 우드의 이번 달 매각으로 ARK 차세대 인터넷 ETF(ARKW)에서 GBTC 보유 지분은 약 430만 주로 줄어들었다. 또한 ARKW에서의 비중도 9.2%로 감소해 기존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한다는 카타르의 발표를 환영하고, 휴전이 더 연장되도록 외교적 관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30일까지 이틀 더 연장한다는 카타르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우리는 물론 교전중단이 더 연장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것은 하마스가 계속 인질을 석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커비 조정관은 휴전 연장이 더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미국 안보팀이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맞교환식 석방이 끝나면 교전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이스라엘은 분명히 하고 있다고 커비 조정관은 전했다. 24일 오전 7시에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나흘간의 휴전은 오는 30일 오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