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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반감기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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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반감기 대란"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

FOMC
FOMC
◇뉴욕증시 주간 전망 및 주요 지표 연설 일정

4월8일= 고용추세지수
4월9일=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경기낙관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4월10일= 실질소득, 소비자물가지수(CPI) 캐나다중앙은행(BOC) 기준금리 결정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경제전망,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4월11일=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뉴욕경제클럽 행사 참석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연설
4월12일= 수출입물가지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미국 CPI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준 FOMC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렸다. 뉴욕증시 비트코인는 "반감기"를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이 점쳐진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PPI는 0.3% 오른 바 있다.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세 차례 반감기가 지난 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이번 반감기 이후 움직임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비트코인은 작업증명 방식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으로 1개의 블록을 채굴할 때마다 일정 수량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반감기란 블록당 채굴 보상이 평소의 절반으로 감소하는 시기를 뜻하며, 보통 4년마다 도래한다. 이 시기가 지난 후 비트코인은 공급량 감소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첫 번째 반감기였던 2012년 11월 당시 12달러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이듬해 가격이 110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100배 가까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 77만원에서 2017년 말에는 25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직전 반감기인 2020년 5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1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7배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맞기 전 블록 하나를 채굴할 때마다 50개가 보상으로 주어졌다. 2012년 첫 번째 반감기에서는 블록당 채굴 보상이 50개에서 25개로 감소했다.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반감기를 거치면서 블록당 채굴 보상은 12.5개, 6.25개로 각각 줄었다. 이번 네 번째 반감기에서는 보상이 3.125개로 감소할 예정이다.첫 번째 반감기에는 하나의 블록을 채굴할 때 받는 비트코인이 25개나 감소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이번에는 보상 감소 폭이 3.125개에 불과해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를 오는 8월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고 글을 올렸다. 그동안 테슬라는 자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차량 플랫폼에 저가 전기차와 로보택시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머스크 역시 지난 수년간 로보택시 프로젝트에 대해 강조해 왔다. 로보택시 프로젝트는 테슬라 전기차가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무인으로 주행하며 택시처럼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2019년 4월 '테슬라 자율 투자자 데이' 행사에서 "2020년 로보택시 운행을 예상하는 건 매우 자신 있다"며 1년 후인 2020년에 100만 대 이상의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미 로보택시 분야에는 구글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이 진출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 거래에서 전날보다 3.63% 내린 164.90달러에 마감했으나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해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날 오전에는 테슬라가 그동안 추진해온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3명의 전언을 인용해 테슬라가 저렴한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2월 말 테슬라의 많은 직원이 참석한 내부 회의에서 저가형 전기차의 모델명으로 통용되는 '모델 2'의 폐기가 결정됐으며, 머스크가 로보택시에 '올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온 뒤 머스크는 이 기사 내용을 올린 한 이용자의 엑스 게시물에 답글로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썼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3대 주요지수가 1% 안팎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금리인하 시기 지연 우려로 인해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90달러대에 들어서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7.06포인트(0.80%) 오른 38,904.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13포인트(1.11%) 오른 5,204.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9.44포인트(1.24%) 오른 16,248.52에 각각 마감했다.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30만3천건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는 물론 12개월 월평균 증가폭(21만3천건)을 크게 웃돌았다. 강한 노동시장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 증가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인이며, 증시 투자자들도 이 같은 측면에 주목했다. 채권시장은 강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끌어올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39%로 전날 장 마감 무렵 대비 8bp(1bp=0.01%) 상승했다.

연준이 6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는 크게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증시 마감 무렵 연준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51%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34%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52센트(0.6%) 오른 배럴당 91.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금 가격은 이날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6.90달러(1.6%) 오른 온스당 2천34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2천350달러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금값은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주(4월 8일~4월 12일) 뉴욕 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지표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지표 결과에 따라 6월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처음 내릴 것으로 본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3주 만에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특히 지난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2.27%에 달했다. 다우지수의 주간 하락률이 2%를 넘은 것은 작년 10월 말 이후 처음이다.

작년 11월 들어서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이어져온 주가 랠리는 과열 논란 속에 4월 들어 속도가 둔화하는 중이다. 다우지수의 주간 하락률이 2%를 넘어선 것은 시장을 이끌어온 우량주 위주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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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지난주 증시를 짓눌렀던 재료는 강력한 미국 고용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3월 비농업 고용 부문 신규 고용은 직전월 수치도 상회했다. 3월 고용 증가폭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치인 3.9%에서 약간 낮아졌다.

강력한 비농업 고용 결과에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크게 꺾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지난 5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장 중 46%대까지 떨어트렸다. 마감 수치는 50.8%였다.

지난달 말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70% 중반까지 뛰었던 6월 인하 가능성이 다시 50%도 힘겨운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게다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 같은 FOMC 내 매파 위원들은 현재 물가 추이라면 올해 금리를 내려선 안 되거나 되레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같은 지표와 발언은 6월 인하 가능성을 후퇴시키고 미국 국채금리를 급등시킨 요인이 됐다.

3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지표는 그런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벤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이 점쳐진다.

PPI는 그간 CPI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여겨졌으나 최근 몇 달간은 주목도가 크게 올랐다. 도매 물가로서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PPI는 0.3% 오른 바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분석가는 "상승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채권금리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확실히 1분기에 봤던 것보다 변동성이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잠재적으로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흐름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87달러를 넘어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튀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증시 낙관론자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주부터는 1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된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얼마 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내 거래소와 미국과 유럽 등 국외 거래소의 가격 차이를 일컫는다.

김치 프리미엄이 표면적으로는 차익 거래의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전략은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방송의 지적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던 지난달 16일 한국 프리미엄 지수는 10.88%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거래 가격이 글로벌 현물 가격보다 약 10%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캐나다 캘거리대학 연구에서도 비트코인은 다른 시장에 비해 한국에서 종종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9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평균 김치 프리미엄은 4.73%였지만, 2018년 1월에는 54.48%까지 치솟았다.

CNBC는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종종 폐쇄적인 시장 환경을 가진 것으로 언급되는 한국의 높은 수요를 꼽았다.

한국 당국은 자금세탁 방지를 이유로 이른바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 국적자나 거주증을 가진 외국인만이 계좌 개설이 가능해 해외의 시장 접근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를 개설하려면 개인과 관련된 특정 유형의 은행 계좌가 필요해, 기관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결국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없고, 주로 개인 투자자가 수요를 주도해 다른 글로벌 거래소보다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다.

체이널리시스는 한국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1천118억2천만 달러(약 151조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취득했고, 이는 동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며 일본과 중국을 능가한다고 전했다.

김치 프리미엄이 차익 거래의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고 CNBC는 전했다.

원화 규제가 엄격하고 또한 원화의 국외 송금도 통제되면서 거래자들로서는 운용에 적지 않게 제약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캘거리대학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차익 거래 전략에는 다른 위험도 따른다. 한 예로 외국 거래소에서 한국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체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변할 수도 있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의 글로벌 블록체인 책임자인 폴 브로디는 CNBC 인터뷰에서 김치 프리미엄이 한동안 존재했지만, 범죄 예방 등의 이유로 송금이 어려워지는 등 과거보다는 차익 거래를 수행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결국, 현실에서는 시간과 수수료, 자본 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런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매력이 떨어지거나 실행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