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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BMW의 '수입 금지 중국산 부품' 사용 조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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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BMW의 '수입 금지 중국산 부품' 사용 조사 확대

와이든 위원장, 중국 JWD 전자 부품 사용 조사 내용 21일까지 통보 요구
미국 상원은 BMW가 '미니 쿠퍼'에 수입이 금지된 중국 JWD 전자 부품을 사용했다며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원은 BMW가 '미니 쿠퍼'에 수입이 금지된 중국 JWD 전자 부품을 사용했다며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상원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금지된 중국산 전자 제품을 사용했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론 와이든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BMW 아메리카의 시배스천 매켄슨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수입이 금지된 중국의 쓰촨 장웨이다 기술 그룹(JWD)의 전자 부품을 사용했는지 조사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와이든 위원장은 이 서한에서 “BMW가 JWD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느냐”며 오는 21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와이든 위원장은 또 BMW가 2023년 12월 이후 부적절하게 수입한 JWD 제품이 들어간 부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그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다.

BMW는 이날 와이든 위원장의 요구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BMW가 지난달에 중국산 관련 부품의 수입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상원 금융위는 지난달 20일 BMW가 중국 강제노동에 연루돼 미국 수입금지 목록에 오른 기업의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MW는 해당 부품으로 만든 차량을 미국에 최소 8000대 넘게 수출했다고 금융위가 밝혔다. BMW가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제재 목록에 오른 JWD의 부품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금융위가 발표했다.
UFLPA 제재 목록에 오른 기업 제품은 미국 수입이 금지된다. 미국은 2022년 6월부터 신장 자치구에서 자행되는 소수민족 위구르족의 강제노동과 인권침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현지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금융위 보고서는 BMW가 적어도 지난 4월까지 자사 차량인 '미니 쿠퍼' 제조에 JWD 부품을 사용했으며, 해당 차량을 최소 8000대 넘게 미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상원 금융위는 또 BMW 외에도 재규어랜드로버(JLR), 폭스바겐(VW)도 제재 목록에 오른 공급업체의 부품으로 자동차를 제조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재의 1차 협력사인 본스가 JWD의 부품을 BMW와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에 납품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6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의 CATL과 고션(궈시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 제품이 위구르 강제노동에 연루돼 있다며 수입금지를 요구했다. CATL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의 파트너사이고, 고션 하이테크는 폭스바겐이 대주주인 기업이다.

공화당의 중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마크 그린 하원 국토안보위원장, 존 물레나르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에 보낸 공동 서한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제품을 즉각 긴급 수입금지 명단에 올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리스트에 중국 배터리 업체를 올리라고 요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