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셀 어메리카"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뉴욕증시에는 "무디스 블랙먼데이 발작"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선물거래에서 발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와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등도 "대폭락 붕괴 우려"속에 초긴장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무디스의 이번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출렁였던 미국 자산시장에서 '셀 아메리카' 움직임이 재점화할지 주시하고 있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 5.01%를 찍었고 전장 대비 10.7bp 오른 4.993%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하엘 슈마허 등 웰스파고 전략가들은 10년물 및 30년물 미 국채금리가 5∼10bp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금요일인 지난 16일 주식시장이 마감된 뒤 발표됐다. 신용강등 의 본격적인 영향은 미국 뉴욕증시가 개장하는 19일부터 나타나게 된다. 지난 2011년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대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내렸을 때에는 뉴욕증시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6.66% 급락했다 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하는 MSCI 세계 지수도 5.13% 내렸다. S&P500 지수와 MSCI 세계 지수는 열흘이 지나서여 안정을 회복했다.
뉴욕증시 채권시장에선 오히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미국 국채로 투자자들이 몰려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르고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2023년 8월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도 충격이 있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미국 은행권 불안이 겹치면서 국채 금리는 같은 해 10월 4.98%까지 상승하며 불안이 이어졌다.
이번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3대 신평사 중 가장 늦은 조치인 데다, 앞서 무디스가 2023년 11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며 강등을 예고한 터라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치는 역사적인 사건이고 언론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ㅜ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장기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등급 변경 보고서에서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면서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재정 적자와 부채가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현저히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적 지출이 총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약 73%에서 2035년 약 78%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과세와 지출에 대한 조정이 없다면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적인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도 "관세 인상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성장세가 의미 있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또한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지위는 국가에 상당한 신용 지원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 2023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무디스는 그동안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해왔다. 3대 신평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년 9개월 만이다. 앞서 피치는 지난 2023년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지난 2011년 S&P의 전격 등급 강등 당시에는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신용등급이 하향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앞으로 국가채무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여 정부 예산 및 통화 관련 정책은 물론 통상정책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세계 교역대상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높은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국가의 세수를 늘려 국가 채무를 해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혀옴에 따라 이번 국가신용도 강등을 계기로 '관세 드라이브'를 더 강력하게 펼쳐 나갈지도 주목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로 정부 부채 증가를 지목하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부채는 지난 15일 기준 약 36조2천200억달러(약 5경744조원)다.이 금액은 미국이라는 국가가 설립된 이래 연방정부에 누적된 부채의 원금과 이자의 총액이다. 부채는 어느 한 해에 정부가 쓴 돈이 수입보다 많아 국채 발행 등을 통해 돈을 빌릴 때 생긴다.그간 미국의 부채는 꾸준히 늘었고, 특히 2000년대 들어서 급증했는데 그 이유는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재정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2001년 이후 매년 재정적자를 기록했으며, 2016년부터는 사회보장제도, 의료 서비스, 이자 지급에 들어가는 돈이 수입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미국은 특히 2019∼2021회계연도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50%나 늘렸다. 2024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1조8천300억달러였다.미국의 재정적자는 앞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주된 수입은 개인과 기업에서 거두는 세금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를 공약했기 때문이다.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발의한 세제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10년간 3조8천억달러 상당의 감세가 이뤄지면서 국가 부채가 2조5천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의회는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빌릴 수 있는 금액에 상한을 두는 '부채 한도'(debt ceiling)를 설정했다. 이 한도를 채우면 돈을 더 빌리는 방식으로 기존 채무를 갚을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처할 수 있다.현재의 부채 한도는 36조1천억달러이지만, 재무부가 부채 한도를 채우는 시점을 늦추기 위해 특별 조치를 실시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다.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9일 의회 지도부에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이르면 오는 8월부터는 특별 조치마저 소진되면서 정부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4조달러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하원에서 공화당이 발의한 법안에도 부채 한도 4조달러 상향이 포함됐다.향후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그리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부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보니 이자도 만만치 않다.한 해 정부 예산의 상당 부분이 이자를 내는 데 쓰이기 때문에 부채 증가는 다시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재무부는 2025년 4월 기준으로 미국의 부채를 유지하는 데만 6천840억달러가 들어가며 이는 2025회계연도 정부 지출의 1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2024회계연도에 미국 정부는 평균 3.32% 금리로 돈을 빌려 쓰고 있다.미국 정부가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의 금리가 올라가면 정부의 이자 부담도 증가한다.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도 관세가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이었다.부채 규모만큼 중요한 것은 부채를 갚을 능력인데 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3년 100%를 넘었으며 2024년 123%를 찍었다.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증시 정규장 마감 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면서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무디스는 후행 지표다. 모두가 신용평가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무디스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재정적자를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미 국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순위는 지난 3월 영국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영국보다 적어진 것은 200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가 2023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며 강등을 예고한 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S&P는 2011년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고, 피치는 2023년 8월 AAA에서 AA+로 내린 바 있다. S&P의 등급 강등 후 첫 거래일에서 S&P500은 6.66% 급락했지만, 피치의 등급 하향 후 첫 거래일 하락 폭은 1.38%였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달러화 가치는 약세인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과 엔화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름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397.8원이다.
코스피(-0.89%)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0.68%), 대만 자취안 지수(-1.46%) 등이 일제히 내렸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돈 반면 산업생산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0%)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1%)는 보합 내지 약세였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영국 보다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등 최근 몇년간 양국간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꾸준히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3개월 연속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9조 495억달러(약 1경 2674조원)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의 보유량은 7654억달러(약 1072조원)로 전달보다 189억달러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순위는 일본(1조 1308억달러)과 영국(약 7793억달러)에 이어 3위로 내려 앉았다. 중국의 순위가 영국 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 2013년 11월 1조 316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는 미국에 대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은 또 다른 경고음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4월 이후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관세를 부과하자 미 국채 시장이 출렁였으며, 이는 중국이 미 국채를 내다 팔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브래드 세터 미국외교협회(CFR) 수석연구원은 "눈에 보이는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 채권 포트폴리오의 만기를 단축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지난 6주간 중국의 비축량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나야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가 미중 무역 전쟁에 대응해 중국이 국채 자산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도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19일 아시아 증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 속에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 대만 등 주요국 증시가 모두 내린 반면 중국 증시는 소폭 올라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일본 =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09포인트(0.68%) 내린 37,498.6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2.06포인트(0.08%) 떨어진 2,738.39로 최종 집계됐다.
일본 주식시장은 약세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한 영향이 주효했다.
장중 S&P500 및 나스닥100 지수 선물과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에도 연동했다.
미즈호증권의 나카무라 카츠히코 시장 전략가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차익 실현 매물이 더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면서도 "오늘 밤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에선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특히 10년물과 20년물은 금리가 장중 3.00bp 넘게 상승해 상대적으로 약세가 가팔랐다.
일본 2년물 국채 금리는 1.41bp 오른 0.7257%, 10년물 금리는 2.78bp 상승한 1.4829%에 거래됐다. 초장기인 30년물 금리는 1.78bp 상승한 2.9769%를 가리켰다.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일본 정부는 채권 발행을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지 정계 일각에선 소비세 인하 주장이 나와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20년물 국채 입장에 대한 경계감이 장기 국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졌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5년 만기 이상에서 상승한 가운데,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5% 선을 상향 돌파했다.
한편,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38% 하락한 145.090엔을 나타냈다.
◇중국 = 지수들이 소폭 올라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3,367.58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6.63포인트(0.33%) 높아진 1,993.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가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수들은 오후 장에서 반등을 시도했다.
네덜란드 금융회사 ING는 산업생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관세 인상으로 제조업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세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생산 시설 설립에 자원을 투입하려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제조업과 수출의 상당 부분이 당초 예상보다 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논평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책임 있는 정책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국제 금융 및 경제 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 마감 무렵 0.07% 상승한 7.2134위안에 거래됐다.
◇홍콩 = 지수들이 약보합을 기록했다.
항셍 지수는 12.33포인트(0.05%) 내린 23,332.72에, 항셍 H지수는 7.74포인트(0.09%) 하락한 8,460.55로 종료됐다.
◇대만 = 상대적 큰 폭 하락해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319.86포인트(1.46%) 하락한 21,523.83에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인 TSM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 내려간 984.00대만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추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과 향후 90일간 대부분의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나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진척 정도가 중요 변수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뜨거웠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15% 급등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27%, 다우산업평균지수는 3.41% 뛰었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앞으로 2~3주 안에 스콧(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러트닉 상무부 장관)가 서한을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몇 주 안에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를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인도와의 무역협정이 곧 나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주요국 간 협정 체결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그런 만큼 무역협상에 추가 진전이 없거나 있더라도 결과물이 실망스럽다면 증시는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을 만큼 긍정적인 무역 관련 뉴스가 계속 나와야 한다"며 "지금 주가는 다시 비싸졌고 과매수 구간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주 미·중 합의 발표 후 올해 들어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또한 지난 4월 2일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하며 기록했던 손실도 모두 회복했다. 이번 달 들어 S&P500 지수는 약 7% 상승했다.
주가 반등은 빅테크들이 이끌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이번 달 각각 24% 넘게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6% 안팎으로 올랐다. 아마존 역시 11% 넘게 반등했다.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 투자 책임자는 "시장은 단지 관세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나는 세상이 이미 바뀌었다고 본다"며 "이 수준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고 이번 랠리는 이해되지만 계속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증시를 크게 움직일 만한 핵심 지표나 이벤트는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트럼프가 추진하는 감세 법안이 의회에서 처리될지 여부는 시장이 주목할 수 있다.
앞서 16일 공화당의 세제 법안에 대해 연방 하원 예산위원회가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16표, 반대 21표로 법안은 부결됐다.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와 다른 정부 프로그램의 추가 삭감을 요구하며 민주당 의원들에 동참한 결과다.
이날 부결된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 세액공제 확대 등의 기한 연장을 담고 있다. 해당 조항들은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도입된 감세법에 따라 도입됐다. 이번 감세 법안의 목적 중 하나는 이 조항들의 연장이다.
다음 표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예정이다.
캔터피츠제럴드의 에릭 존스턴 최고 주식 및 거시 전략가는 "이것은 채권 시장에 큰 리스크"라며 "조정 법안은 적어도 현재의 재정 적자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존스턴은 "경제 성장 둔화와 유가 하락이 채권 시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지난주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일시적으로 4.5%를 상회했다. 이 레벨을 유의미하게 넘어가면 시장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3월 대비 증가율이 크게 꺾였고 5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악화한 만큼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가 될 것이다.
부크바는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소비자 지출의 상태뿐 아니라 관세를 최종 소비자에게 얼마나 전가하고 있는지도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며 "우리는 가격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공급망 내 어디에서 그 부담을 감수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5월 19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4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 5월 20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홈디포, 팔로알토 네트웍스 실적 발표
- 5월 21일
5월 EIA 원유·휘발유 재고
타겟, TJX, 로우스 실적 발표
- 5월 2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S&P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4월 기존주택 판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 5월 23일
4월 건축 허가건수
4월 신규주택 판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코스피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19일 2,60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45포인트(0.89%) 내린 2,603.4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17포인트(0.50%) 하락한 2,613.70으로 출발한 후 낙폭이 커졌고, 장중 2,6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137억원 순매도, 9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1천94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98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40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8.2원 오른 1,397.8원이다.
삼성전자[005930](-1.76%), SK하이닉스[000660](-2.49%) 등 대형 반도체주가 장 후반 하락세가 강해졌다.
현대차[005380](-1.44%), 기아[000270](-0.54%), 현대모비스[012330](-2.16%) 등 자동차주와 NAVER[035420](-1.28%), 카카오[035720](-2.54%) 등 인터넷주도 내렸다.
지난주 큰 폭으로 내렸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0.34%), LG화학[051910](1.14%), 삼성SDI[006400](2.85%) 등 이차전지주는 반등했다.
KB금융[105560](1.50%), 신한지주[055550](0.58%), 하나금융지주[086790](0.61%) 등 금융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2.38%), 전기·전자(-1.62%), 금속(-1.37%) 등이 하락했고, 보험(1.87%), 제약(1.25%), 전기·가스(0.9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1.56%) 내린 713.7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8억원, 1천83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383억원 순매수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해 예상치(5.5%)를 밑돈 가운데 중국 경기와 밀접한 엔터주와 항공주가 약세를 보였다.
JYP Ent.[035900](-2.1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2.15%) 등이 하락했고 제주항공(-2.43%), 티웨이항공[091810](-2.11%) 등도 내렸다.
알테오젠[196170](0.63%), 에코프로[086520](0.11%), 파마리서치[214450](1.56%)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247540](-0.64%), HLB[028300](-4.4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43%), 펩트론[087010](-2.12%)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뉴욕증시에는 "무디스 블랙먼데이 발작"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와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등오 "대폭락 붕괴 우려"속에 초긴장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