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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운용자산 400조원 돌파…"운용자산 45% 해외에서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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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운용자산 400조원 돌파…"운용자산 45% 해외에서 운용"

뉴욕 전광판에 표출된 미래에셋 'TIGER ETF' 브랜드.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전광판에 표출된 미래에셋 'TIGER ETF' 브랜드.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진출 22년 만에 운용자산 규모가 40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 한 만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인공지능(AI)' 중심의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미국·베트남·브라질·영국·인도·일본 등 16개 지역에서 총 403조원을 운용 중이다. 이 중 약 45%에 달하는 181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해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은 미국 'Global X(글로벌엑스)', 캐나다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호주 'Stockspot(스탁스팟)' 등과의 인수합병(M&A)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에 지난 2022년 말 250조원이었던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212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200조원에 달하는 국내 전체 ETF 시장보다 큰 규모이자, 글로벌 ETF 운용사 12위 수준이다.

최근 10년 동안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7.8%인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4.4%의 성장률을 자랑했다.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를 선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Global X'는 전통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테마와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로 성장했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는 현재 80조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에서 ‘Global X EU(글로벌엑스 유럽)’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무려 182%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ETF와 연금, 외부위탁운용(OCIO), 부동산 펀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자랑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총 운용자산은 올해만 약 20조원 증가, 현재 222조원에 달한다.

특히 'TIGER ETF'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TIGER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7조8594억 원이다. 이는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19조7600억 원)의 40%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다.

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종합 자산 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 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타겟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해 '연금 펀드 설정액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타이틀을 거머쥐며 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M-ROBO’는 이 같은 미래에셋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AI 기술력, 운용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AI 기반 맞춤형 연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년간의 다양한 투자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세 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 부동산 코어 전략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하며 독보적인 운용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약 8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펀드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Wealthspot(웰스스팟)',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과 각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 사장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역랑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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