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휴전 90일 연장 불구… 中 수출업체들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 걱정"
쉬인·테무 등 주요 플랫폼, 수출업체 유치 '총력'… "미국 외 시장 다변화" 전략 권고
쉬인·테무 등 주요 플랫폼, 수출업체 유치 '총력'… "미국 외 시장 다변화" 전략 권고

이는 미·중 양국 간의 관세 휴전이 90일 더 연장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으로, 무역 불확실성이 기업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1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러한 우려는 일요일에 막을 내린 광저우(廣州)의 반기별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무역 박람회 개막식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박람회에는 쉬인(Shein), 테무(Temu), 틱톡 샵(TikTok Shop), 아마존(Amazon) 등 주요 온라인 소매 플랫폼들이 부스를 차리고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더 많은 수출업체를 유치하려 했다.
하지만 휴대용 커피 머신을 아마존에 판매하는 '광둥 밍지안(Guangdong Mingjian)'의 천지안룬(Chen Jianlun)은 관세 휴전 연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무역 관계가 악화된 4월부터 거의 두 달 동안 미국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전자상거래 물류 및 공급망 제공업체 EDA 그룹의 탱크 저우(Tank Zhou) 영업 관리자는 "많은 고객이 초기 미국 관세 인상 기간 동안 약 한 달 동안 미국 배송을 중단했다"며, "배송이 재개되었지만, 상인들은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수동적"이라고 말했다.
계절별 판매에 의존하는 일부 수출업체들은 트럼프의 무역 전쟁 여파로 사업을 잃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수출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EDA 그룹의 저우는 고객들에게 미국 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다중 시장 전략"을 추구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독일과 영국 창고에서 이번 3분기에 더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광둥 밍지안의 첸은 회사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4배로 늘리라고 촉구했으며, 양국이 무역 협정에 도달할 경우 연말 이전에 시진핑 주석을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업체들에게 이러한 협상과 불확실성은 비즈니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는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수출업체들의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