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터키에 HQ-9를 팔기로 한 것은 세계 무기시장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거래는 중국이 대공 시스템 생산국가로서 취득한 성과를 증명한 것으로 군사기술 요소와 정치문제가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
터키는 지역 강국이자 NATO 회원국으로서 유럽연합(EU)와도 관계국 협정을 맺고 있지만, 독자적인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터키 지도층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 정책은 서방의 불만을 사왔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고, 오히려 모스크바와 천연가스 및 핵에너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도 터키의 또 다른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그 중요성은 러시아에 떨어지지 않는다. 터키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서방의 부단한 압력에 대응하면서 자국의 안정성을 보장하려 한다.
중국·터키 간의 군사기술 협력은 역사가 오래다. 중국은 터키에게 완성된 무기가 아니라, 기술을 주려고 준비해왔다. 터키는 중국으로부터 다연장 로켓포·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일부 항공무기 생산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처음부터 방공기술을 대량으로 인도할 준비를 한 바 없었다. 터키가 NATO 회원국 신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EU 국가들도 승낙은 여러 번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터키가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