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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인바디, 암웨이 '인바디밴드' 매출증가… 사상 최대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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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인바디, 암웨이 '인바디밴드' 매출증가…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중국 등 해외시장서 체성분 분석기 인지도 갈수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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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전문기자] 체성분 분석기 전문기업인 인바디는 올해 인바디밴드 및 해외 매출 증가 등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바디의 2015년 4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1% 증가한 204억원, 영업이익은 5배가 늘어난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추정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성헌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호전이 태국 암웨이향 25억원 매출을 포함한 아시아 암웨이향 인바디밴드 매출 증가와 더불어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의 매출성장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4분기에는 인센티브, TV광고 등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4분기의 경우는 일회성 비용 요인들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저효과에 의한 실적향상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인바디의 올해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7.8% 늘어난 883억원, 영업이익은 29.3% 증가한 260억원 상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바디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인바디의 사상 최대 실적은 인바디밴드를 비롯해 해외 지역별로 체성분 분석기 인지도 상승에 따른 인바디 매출 증가에 기인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인바디밴드의 경우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아시아 9개국이 포함된 암웨이 아시아본부에 대한 판매가 분기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암웨이 아시아본부가 건강보조식품에 인바디밴드를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웨이의 경우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 중국, 타이페이, 일본 등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중국 암웨이의 경우 지난 1월 18일 약 45억원 규모의 인바디밴드 초도물량을 발주했다.
이 연구원은 인바디가 중국에 공급하는 초도물량이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물량소화 여부에 따라서는 향후 물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암웨이향 인바디밴드의 판매가 아시아 각 지역별로 증가하고 있어서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타이페이 등의 암웨이로도 확대될 개연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아시아 각 지역별로 초도물량이 점점 증가되고 이에 따른 물량도 본격적으로 증가되면서 올해 인바디밴드의 매출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체성분 분석기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B2B 비즈니스 확대로 인바디 매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체성분 분석기 시장이 아직까지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치료보다는 조기진단 및 예방치료로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체성분 분석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인바디의 지난해와 올해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5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배 수준인 180억원, 2016년은 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바디의 지난해 9월 말 현재 주당순이익(EPS)은 958원으로 나타났다. 인바디의 지난해 연말까지의 당기순이익이 180억원에 이르면 EPS는 1326원에 달한 전망이다.

인바디의 주가는 현재 5만50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어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1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인바디가 영위하는 사업은…


인바디는 1996년 5월 전자의료기기 및 생체신호 측정장치의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주식회사 바이오스페이스로 설립됐다. 2014년 9월 상호를 주식회사 인바디로 변경했다.

인바디의 체성분분석기는 대형병원, 한의원, 스포츠클럽 및 비만클리닉, 학교 등 국내 약 2만여 곳과 일본, 미국, 대만, 중국, EU, 브라질, 멕시코, 그리이스 등 해외 7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체성분 분석기는 인체에 무해한 미세 교류전류를 체내에 통과시켜 얻은 저항값을 측정하여 신체의 구성 성분을 분석하는 임피던스 기술을 이용한 기기다.

체성분 분석기는 신체의 4대 구성성분인 수분, 단백질, 무기질, 지방 외에도 복부지방률, 신체 부위별 체수분 분포도, 부종, 기초대사량 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신체의 영양상태 및 균형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치료 및 운동효과 확인과 예방의학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는데 비만 관련 시장의 성장으로 비만클리닉과 피부미용센터 등에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체성분분석기 시장을 종합병원, 비만 클리닉 등의 전문가 시장과 소규모 의원, 스포츠센터, 건강기능식품판매소 등의 보급용 시장,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시장 등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인바디의 최대주주는 차기철 대표가 지분 26.89%인 368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 대표의 장인 손천수씨와 모친 박영례씨가 각각 0.55%인 7만5000주를 소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Wasatch Advisors가 지분 5.01%인 68만5000주를 갖고 있다.


■ 투자포인트


증권가에서는 인바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체성분 분석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밴드형 헬스케어 기기로는 인바디밴드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체성분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

SK증권노경철 연구원은 “인바디가 기존 체성분 분석기의 문제점과 한계를 넘어서고 높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웨어러블 밴드형 체성분 분석기로는 전세계에서 인바디밴드가 유일할 만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했다.

노 연구원은 “인바디밴드가 지난해 11월 글로벌 온라인 마켓인 아마존을 시작으로 올해는 이베이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해외지사 설립이나 암웨이,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어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인바디가 B2B에서 개인용과 가정용 등 B2C로 제품군을 확대해가면서 실적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인키즈(휴대용 신장계), 가정용 인바디 등 B2C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인바디는 해외매출을 빠르게 늘려가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서 해외판매도 본격화되면서 향후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HMC투자증권 이존아단 연구원은 “해외 매출 고성장에 따른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판매 채널들의 다변화가 가속화되면서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동남아 암웨이를 통해 팔리는 피트니스 웨어러블인 인바디밴드 매출이 지난해 2분기 10억원에서 3분기 약 40억원으로 급증했다”며 “태국 암웨이와의 22억원 규모 기업간거래(B2B) 단일 공급계약도 4분기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박광식 연구원은 “기존 전문가용 채성분 분석기의 판매 호조와 신제품인 인바디밴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인바디 밴드는 20% 후반대의 고마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