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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난해 12월부터 연기한 미국과 에너지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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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난해 12월부터 연기한 미국과 에너지회담 개최

[글로벌이코노믹=윤영미 기자] 인도와 미국의 에너지 회담은 작년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데브아니 코브라가데(Devyani Khobragade) 사건 이후 계속 연기되어오다가 2014년 3월 11일 드디어 개최됐다.

인도 측에서는 정부 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몬텍 싱 알와리아(Montek Singh Ahluwalia), 미국 측에서는 핵 물리학자이자 현 미국 에너지 장관인 어니스트 모니즈(Ernest Moniz)가 각각 참가한다.
인도의 공식 소식통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에너지협력 강화, 무역촉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하는 에너지 솔루션개발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에 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타진할 예정이다.

넓은 의미로 미-인도 전략회담의 일부로 에너지 분야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마지막 협상은 2012년 9월 워싱턴에서 열렸다. 양측은 "앞으로 미국과 인도는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혁신 촉진, 과학협력 확대, 연구개발 강화, 환경친화적인 기술 및 제품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인도 양국은 코브라가데 사건과 같은 외교갈등을 시작으로 한동안 정치적‧경제적 갈등이 확대되면서 관계가 악화되었다. 그러나 에너지 및 경제분야에서 서로의 협력이 절실함을 인지하고, 이번 에너지회담을 계기로 경제적인 실익도 챙기고 관계 회복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데브아니 코브라가데(Devyani Khobragade) 사건 : 2013년 12월, 미국 주재 인도 부총영사 '데브아니 코브라가데'가 인도인 가사도우미의 입국비자를 위조하고, 최저임금을 미지급했다는 혐의로 미국 당국에 공개 체포되면서 미국-인도간 갈등이 시작됐다. 비록 코브라가데 부총영사는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한 나라의 여성 외교관을 공개된 장소에서 수갑을 채운 채 체포하고, 알몸 수색까지 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인도인들의 미국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

이로 인해 인도는 자국 내 모든 미국외교관의 신분증을 반납하게 하고, 미국대사관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승인절차를 중단하는 등의 보복조치를 단행했다. 코브라가데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미국과 인도 사이의 갈등이 쉽게 진화되지 않아 모니즈 미국 에너지 장관의 인도방문이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