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물류의 '양대 산맥' 한진그룹의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고공행진이 눈부실 정도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조8712억원했으나 영업이익은 787.4%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감소한 1조4078억56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적자에서 769억8500만원 흑자전환했다.
이렇게 호실적의 가장 큰 배경은 최근 지속된 저유가 기조다. 유류할증료 감소 등으로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의 개선폭이 4분기 이후 더 컸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은 유류비가 각각 7887억원으로 23.6%(2443억원), 31%(약 1600억원)나 줄었다.
업계 1위 한진해운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1550억3100만원, 당기순이익이 229억1000만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2위 현대상선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상선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36% 줄어든 2321억2514만원을 올린 바 있다. 이때 당기순이익은 501억217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처럼 해운업계가 실적이 개선된 배경은 항공 물류업계와 마찬가지로 저유가다. 여기에 컨테이너선 호조와 비용절감 등의 자구노력도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