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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폭발사고'…재난 앞 달라진 재벌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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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폭발사고'…재난 앞 달라진 재벌 총수들

[글로벌이코노믹 박승찬 기자]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나 공장 폭발사고 등 사회적 여파가 미치는 사건들 앞에 재벌 총수들이 선제적 사과와 조기 대응으로 적극적인 대응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은 지난달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언급하며 "우리 아버님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신다.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이 겪으신 고통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진정성을 보여주려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 부회장은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드리겠다. 관계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국민 사과는 문제를 수습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 일각에서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후 사과하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이 부회장이 지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전격적인 사과 회견을 직접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은 제주신라호텔에 묵은 투숙객이 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명되자 호텔의 잠정 영업중단을 즉각적으로 결정했다.

이후 즉시 제주도로 내려가 메르스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3일 한화케미칼울산공장 폭발사고 직후 최대한도의 보상과 생산라인 정지 등 신속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김 회장은 전날 6명이 사망한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큰 안타까움과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그룹 내 모든 사업장의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한의 보상·지원·사고수습은 물론 관련 공장 가동 정지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박승찬 기자 p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