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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난민 분산 재배치 시작…본국 송환 계획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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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난민 분산 재배치 시작…본국 송환 계획도 수립

유럽연합(EU)이 지난달 회원국 내무장관 회의에서 진통 끝에 합의된 난민 4만명의 분산 재배치 방안을 9일(현지시간) 공식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터키에서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들의 모습.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EU)이 지난달 회원국 내무장관 회의에서 진통 끝에 합의된 난민 4만명의 분산 재배치 방안을 9일(현지시간) 공식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터키에서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들의 모습.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유럽연합(EU)이 지난달 회원국 내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난민 4만명의 분산 재배치 방안을 9일(현지시간) 공식 시행한다.

EU 내무위원회는 6일 난민 분산 재배치 계획의 첫 번째 대상이 이탈리아에 머무는 아프리카 에리트리아의 난민 그룹을 스웨덴으로 옮기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EU의 관계자는 9일 아침 로마 참피노 공항에서 난민을 태운 항공기가 스웨덴으로 떠나고, 드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EU 이주담당 집행위원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EU가 최근 모두 12만명의 난민을 회원국별로 할당, 분산 수용하기로 한 합의안에 따른 것이다. 스웨덴은 앞서 지난 7월 EU 난민 계획의 일환으로 이탈리아에서 난민 821명을, 그리스에서 548명을 각각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EU이 난민 심사에서 탈락한 난민 수십만명을 수주 내에 본국으로 송환하는 계획을 비밀리에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매체 더타임스는 이날 입수한 EU 문건을 인용해 EU가 다음날 열릴 내무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에게 더 많은 난민을 본국에 송환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난민의 본국 송환율이 높아지면 현재의 '비정상적인 이민' 증가세가 억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서에서 EU는 "회원국은 체계적으로 송환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실행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한다"면서 "또 불법 체류 중인 제3 국적자를 확인해 돌려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유럽에 들어온 난민 가운데 40만 명 이상이 난민 심사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추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에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 국가에서 피난온 난민들도 포함되어 있다.
EU는 원활한 난민 송환을 위해 EU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에 특별 본부를 만들 예정이며 국제법에 따라 난민을 송환하지 않는 회원국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벌금 등의 처벌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