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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목숨 건 시리아 난민 여정 밀착 동행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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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목숨 건 시리아 난민 여정 밀착 동행 취재

'PD수첩'이 목숨 건 시리아 난민의 여정을 동행 취재했다 / 사진=MBC이미지 확대보기
'PD수첩'이 목숨 건 시리아 난민의 여정을 동행 취재했다 / 사진=MBC
[글로벌이코노믹 홍연하 기자] 'PD수첩' 목숨 건 시리아 난민 여정 밀착 동행 취재

지난 달 터키 해변 가에서 발견된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3)의 사진이 전 세계를 울렸다.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겨 있어야할 세살 아이는 해변에 처박힌 채 비극을 맞았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이후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IS의 등장으로 더욱 심각해졌다. 시리아 인들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자 전 세계의 곳곳으로 도망쳤지만 살기 위해 떠났던 여정은 '죽음의 루트'가 돼 많은 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6일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목숨을 걸고 고향을 떠나는 난민들의 여정을 밀착 취재해 담았다.

'PD수첩' 제작진이 난민들의 탈출 루트를 동행하기 위해 떠난 그리스 레스보스 섬은 터키에 인접해 있어 하루에도 수백 명의 난민들이 고무보트에 타고 바다를 건너오는 곳이다. 도착한 첫 날에는 거친 파도와 바람 때문에 고무보트를 발견할 수 없었지만 이틀째 되던 날 아침 바다 안개가 걷히자 점처럼 적은 보트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2시간 반 정도를 파도와 싸우며 내달린 고무보트는 다행히 안전하게 레스보스 섬 해안가에 도착했다. 연이어 두 척의 고무보트가 해안가에 닿았다. 그리스 해경에 따르면 이 날 아침에 이미 여섯 척 이상의 보트가 이 섬에 도착했다고 한다.

하나의 보트를 타고 온 30명 이상의 난민 중에는 젊은 청년부터 임산부와 노인까지 다양했다. 그들은 배에서 내려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부모에게 안겨 나오는 갓난아이와 어린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30여명 이상씩 보트를 빼곡히 채운 난민들은 젊은 청년부터 임산부와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배에서 내려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난민들. 부모에게 안겨 나오는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들도 여러 명씩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들의 기쁨도 잠시 다시 짐을 들고 항구를 향해 긴 여정을 시작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대한민국 취재진으로는 최초로 시리아 난민들이 섬으로 들어오는 긴박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의 유럽 본토행에 동행, 이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직접 들었다.

'난민' 문제는 비단 유럽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마흐무드 알리는 올해 한국에 온지 8년이 됐다.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시리아 상황이 나빠지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현재 회사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알리는 정식 난민이 아닌 '인도적 체류 허가자(G-1 비자)'.

국내에서 정식 난민으로 인정받은 시리아 인은 단 3명으로 알리와 같이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난민은 '난민 신청자'와 동일한 수준의 권리밖에 누리지 못한다. 기본이 되는 건강보험의 혜택도 받기 힘든 것.

알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터키에 두고 온 가족이다. 아내와 어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알리는 곧 태어날 막내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제작진이 대신 전달하기 위해 터키로 떠났다. 알리의 아내는 보내온 선물과 영상 편지를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이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 난민 사태를 통해 국제사회가 분담해야 할 난민 수용의 문제와 국내 난민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취재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은 오늘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홍연하 기자 waaaaaaaa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