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근의 유통칼럼] 정유년(丁酉年), 자영업자들이여! 파이팅 합시다

기사입력 : 2017-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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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년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어느덧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몇 날을 보내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건네도 어색하지 않지만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비록 해가 바뀌었지만 주역에서 괘(卦)로 표현하는 64괘에서 24번째의 동지를 생각한다. 위에는 땅이고 땅 아래 깊은 곳으로 천지가 온통 어두운 밤이지만 반짝이는 불빛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지뢰복의 괘를 뽑으면 어려운 절망도 멈춘다고 한다. 이는 우주만물이 변하기 시작하면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막을 수 없는 이치처럼, 우리 인간들은 신(神)과 ‘자연의 섭리’를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삶의 지혜일 것이다.

필자는 전쟁의 경험은 없지만, 6•25전쟁의 피폐함을 겪으며 자라온 전후세대다. 4•19와 5•16을 유년기에 겪고 10월 유신과 민주화과정을 온몸으로 경험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의와 평화를 외치는 가운데 민주와 반민주의 편을 가르고 그들만의 진영논리를 앞세워 보수와 진보, 기업가와 노동자, 지역과 지역, 학벌과 학벌, 심지어 교수와 종교인이 자기논리를 내세워 여기저기서 편을 가르고 으르렁거리는 이해집단의 목소리에서도 민초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미국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풍습과 언어를 ‘합중국’이라는 용광로로 녹인 것처럼,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 혼란을 이기면 국가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세계 경기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전망되나 유럽과 일본, 중국 등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한국 경제는 시장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불황국면에서 수출마저도 반등의 신호를 끝내 보여주지 못하고 제조업과 관광산업마저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는 것은 절망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주변 국가들은 모두 자국 이익을 위하여 어디까지 어떤 방향으로 배팅을 해 나갈 것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는 부정적인 신호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을 찾아야 하지만, 경제 전반의 체력과 국민에너지를 생각할 때 회복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지난 세월을 보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어렵게 대학문을 나와서도 제대로 된 직장을 찾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전전하면서 여자 친구에게 청혼일랑 아예 꿈도 꾸지 못하고, 시라소니처럼 홀로 살아가는 청년들을 보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슴 아픈 것은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중산층의 꿈을 가지고 초지일관 창업에 나선 뒤에 몇 년 사이 처절하게 망해 버려서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집단을 이루는 우리 재벌들은 투자할 용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이, 중산층은 하층민으로 몰리면서 빈부격차가 심해진 상황에서 재벌들은 대형마트도 부족해 하청체계를 짓밟고 골목상권마저 위협하는 현실이 필자를 슬프게 한다.

2016년 한 해는 스포츠와 연예분야를 제외하면 그렇게 국민을 열광시킨 사건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국회와 정부, 정치권과 기업들이 보여준 것은 한국인으로 흥과 신명으로 성공신화를 말하기보다,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들이 더 많았던 시간이었다. 우리 부모들은 자식들이 잘 먹고 잘 살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다. ‘금수저’와 ‘흑수저’로 대변하듯, 우리 사회는 10%의 ‘금수저’와 90%의 ‘흑수저’인 국민들이 ‘언젠가는 가난에 허덕이지 않을까!’ 걱정하고 가슴을 졸이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사회도 성실하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잘 사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성공사례들이 많았으면 하는 것이다.

서민경제가 어렵다보니 지역 동래상권을 지키는 자영업자들은 매장을 유지하기 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소상인들은 연금혜택이 적기에 노후조차도 불안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오늘도 신선한 야채와 생선을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하여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길거리 커피나 국밥집에서 허기를 달래고 새벽공기를 마신다. 그들의 생업활동은 소비자를 감동시켜야 하는 서비스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에 자신의 가게를 동네에서 으뜸점포로 유지하고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이다. 동네슈퍼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이웃들에게 웃음을 주고 사랑을 나누는 큰 감동과 가치를 안겨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기에 하루가 행복한 것이다.
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 임실근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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