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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위험한 남자 문재인의 정체” 보도… ‘반일’ 대통령 탄생할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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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위험한 남자 문재인의 정체” 보도… ‘반일’ 대통령 탄생할까 노심초사

일본 석간후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반일주의자' '종북'이라며 폄하하는 보도를 했지만 결국 '반일' 대통령이 탄생할까 노심초사하는 속내를 들켰다. 사진=더불어민주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석간후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반일주의자' '종북'이라며 폄하하는 보도를 했지만 결국 '반일' 대통령이 탄생할까 노심초사하는 속내를 들켰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매우 위험한 사람이 다시 한국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5일 일본 석간후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긴급 분석하는 기사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출세한 인물로 성품은 싹싹한 반면 완고한 ‘반일주의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후보에 대해 ‘종북’ ‘반미’적 사고를 지니고 있어 한반도가 ‘적화통일’ 위기에 놓였다며 “일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남자”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문 후보가 더민주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57%로 압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후보 수락 연설에서 ‘부정부패·불평등과 같은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보수에서 진보로의 정권교체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일시 귀국 조치했던 주한 대사를 귀임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것은 한국에서 ‘반일’ 감정이 재연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석간후지는 문 후보의 인생을 ‘보수파’와 ‘전투’라고 평가하면서 경희대 재학 중 박정희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투쟁에 참여해 1975년 투옥됐다고 전했다. 이후 변호사가 된 과정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등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문 후보가 매우 솔직한 말투와 행동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불통’이라고 일침을 날린 일화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솔직·상냥·성실한 반면 정치적으로는 강경하고 완고하다며 ‘반일’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대일 외교 방침으로 ‘대일 5대 역사 현안’을 제기했다는 점을 들었다.

당시 문 후보가 내세운 대일 5대 역사현안은 △위안부 문제 △전범기업 배상문제 △일본의 교과서 왜곡 △일제 약탈 문화제 문제 등으로 일본 입장에서는 꺼림칙한 내용이지만 대선 후보로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결국 석간후지가 문 후보에 대해 ‘위험하다’며 날을 세운 이유는 ‘반일’ 성향 대통령 탄생으로 한·일 위안부 협정 등이 물거품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