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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림 신장기능 90% 이상 잃어… 가정폭력 일삼던 형이 연락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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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림 신장기능 90% 이상 잃어… 가정폭력 일삼던 형이 연락한 사연은?

최홍림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말기 신부전증, 친형과 얽힌 사연 등을 털어놨다. /출처=MBC이미지 확대보기
최홍림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말기 신부전증, 친형과 얽힌 사연 등을 털어놨다. /출처=MBC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방송인 최홍림이 친형과 40년 만에 재회한 사연을 털어놨다. 가정폭력을 일삼던 형이 최홍림에게 연락한 이유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최홍림은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 때까지 이어진 형의 가정폭력에 대해 털어놨다. 최홍림은 “엄마가 돈을 안주면 형이 나를 때렸다. 살점이 뜯겨 나갈 정도”라며 “가족 모두를 때렸다. 손바닥으로 때리던게 회초리, 몽둥이, 야구방망이… 결국 칼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최홍림은 형과 연을 끊겠다고 다짐하고 40여 년간 형과 남처럼 지냈다. 먼저 연락을 취한 것은 형이었다. 3년 전 먼저 형이 연락을 해왔다.

40여 년 만에 연락한 형이 연락한 이유는 다름 아닌 신장이식 때문. 최홍림의 형은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최홍림에게 신장을 이식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현재 신부전증을 앓고 있으며 신장의 90% 이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병세가 빠르게 악화돼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태다.

형에 대한 공포와 원망으로 형을 피했던 최홍림은 40년 만에 형과 재회했다. 형과 만남 후 최홍림은 “사실 도망치고 싶다. 그런데 마지막에 악수를 청하자 형이 손을 꼭 잡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홍림은 선수시절 당시 독특한 습관도 공개했다. 누군가와 겨룰 때 검정색이나 빨강색 옷을 착용했는데, 이때 상대 선수가 주눅들어 제풀에 망가지는 사례를 여러차례 경험했다는 것.

2003년 최홍림은 연예계 골프 최강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당시 '엘로드배 연예인 라이벌 스킨스'에서 최홍림은 가수 권인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홍림은 이 대회 우승으로 2003한국오픈골프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오픈은 전년도 챔피언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최경주, 박남신, 최광수 등 프로 골퍼들이 출전하는 메이저대회다.

당시 골프 자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꼈던 최홍림의 목표는 유머와 레슨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골프 방송을 만드는 것이었다.

한편 최홍림의 투병과 가정사에 얽힌 사연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워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