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단어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세간의 우려는 현실이 돼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 폭격기가 괌에서 한반도를 향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불렀다. 이후 22일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지원유세에선 얕잡아 보는 표현인 ‘리틀’을 붙여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국의 핵 개발 당위성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은)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이자 미국인들에게 고통을 가져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말하며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더욱 심해지자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외교안보부처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