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롯데그룹 일감몰아주기 기업 롯데정보통신, 기업분할 나서는 이유?

3년간 적자기업 이비카드 지분도 팔고… 롯데그룹 지분 30% 이하 낮추면 일감몰아주기 규제 벗어나

기사입력 : 2017-10-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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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혜림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기업인 롯데정보통신이 보유하고 있던 이비카드 주식도 팔고 회사도 분할키로 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롯데그룹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도맡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나아가면서 덩달아 지배구조 변화를 감내해야 할 처지다.

롯데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롯데리아로 지분 34.53%의 295만3500주를 갖고 있고 대홍기획이 28.50%(243만7720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0.45%(89만3320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6.82%(58만3212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99%(34만1480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51%(30만주) 등 롯데그룹 오너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롯데리아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으로 지분 38.68%의 18만6062주를 갖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이비카드 지분을 롯데카드에 넘겼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3년간 연속해서 적자를 보인 이비카드(액면가 5000원) 주식 3만2500주를 46억1000만원에 팔았다. 주당 14만1846원으로 액면가의 28.4배에 달하는 것으로 비싸게 잘 판 셈이다.

그러나 이비카드를 사들인 롯데카드의 임원들에게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를 다했는지에 따라 배임죄 등의 문제로 비화될 수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비카드의 매각에 이어 기업분할도 추진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개최해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이 완료되면 11월 1일이 분할기일이 된다.

분할대상은 시스템 통합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 사업부문이며 분할방법은 분할대상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분할되는 회사가 존속하면서 분할신설회사 발행주식의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분할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한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롯데IT테크 주식회사(가칭)으로 자본금 42억7618만원이며 분할신설회사는 롯데정보통신으로 자본금 500억원으로 되어 있다.

롯데그룹이 롯데정보통신을 물적분할 한데는 롯데시네마,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추후 상장시키려는 포석의 일환으로 보인다.

롯데정보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73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7349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당기순이익 106억원을 나타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시스템통합 관련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짜배기 회사로 소문이 나있다.

롯데정보통신이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려면 내부거래의 자체를 줄이지 않을 경우 롯데그룹 지분에 대한 보유한도를 줄여야 한다. 비상장사의 요건상 20% 이하로 낮춰야 하고 상장회사의 경우 30%로 낮추면 된다.

롯데정보통신이 물적분할에 나선 것도 상장을 위한 첫단계로 보여진다. 상장을 하면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훨씬 덜하고 상장차익도 넉넉하게 챙길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그동안 적자로 재무제표를 악화시켰던 이비카드를 팔고 매각차익까지 얻게 돼 이익이 늘어나면 상장 시 높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정보통신이 최대한 상장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 김대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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