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시스클로 밸러데어스 어루엘라(Acisclo Valladares Urruela)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과의 FTA가 국익에 기여하리라 확신한다”며 협상 재개를 시사했다. 그는 “협상을 진전시켜 중미 FTA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년여의 협상 끝에 한국은 지난 2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4개국과 FTA 서명에 도달했다. 과테말라와 파나마는 제외됐다.
과테말라에선 협상 재개를 앞두고 농업과 산업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농업회의소는 “과테말라가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시장을 잃게 된다”며 협상 타결을 요청했다. 커피수출협회도 “한국처럼 매력적인 시장을 찾기 어렵다”며 “ 과테말라가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다른 중미 국가들과 함께 FTA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업회의소는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공업회의소는 “지금 상황에서 FTA가 타결되면 국내 산업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협상은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돼야 하며 농업을 위해 국내 산업을 희생시키는 건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