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litary]중국은 과연 미국 항모를 격침하려는가? "글쎄요"

미해군과 전면전 각오해야...고속이동 항모 찾기란 모레밭에서 바늘찾기

기사입력 : 2019-01-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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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하고 있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맞서 중국이 항공모함과 구축함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중국 국영 미디어가 전했다. 이는 중국 고위 장성이 미국 해군 함정 2척을 침몰시켜야 한다고 협박한 이후 이뤄져 큰 파문을 낳고 있다.항모킬러를 배치한 것은 미 해군에 본토에 근접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다. 경고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미국과 전면전을 각오해야 한다. 중국의 위협은 삼국지 등에 자주 나오는 적군을 흥분시키는 '설전'의 하나일까? 실행의 전조인 위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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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모킬러 탄도미사일 둥펑-26.

중국 중앙(CC)TV는 지난 8일 탄도미사일 ‘둥펑 DF26’이 자국 북서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다수의 나라가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의 파라셀군도 인근과 대만해협 항행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항모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DF26 미사일은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 여러 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사거리가 3,400마일(5,471km)에 이르러 앤더슨 공군기지 등 미군시설이 있는 미국령 괌을 표적으로 만들 수 있다. 길이15m, 지름 1.7m로 트럭에 탑재하는 이 미사일은 마하 18의 속도로 비행하는 만큼 현행 요격미사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중국은 미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이 영해침범에 해당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환추쓰바오)는 ‘DF26’ 배치에 대해 익명의 전문가 말을 인용해 중국에 영토 방위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훌륭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DF26’은 2015년 베이징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서 선보였고, 지난해 4월에는 인민해방군 로켓군에 실전 배치됐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은 올해들어 7일 처음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무려 8주마다 항행의 자유를 실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군의 즉각적인 대응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해군을 남중국해에서 쫓아내기 위해서는 항모 2척을 침몰시켜야 한다고 중국군 고위장성이 위협하고 신형 탄도미사일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자랑한 이후에 이뤄졌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방위산업 관련 최고위급 회의 도중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세계군사연구부 부부장인 뤄위안(羅援) 예비역 소장은 "미국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사상자 발생"이라며 "미국이 항모 한 척을 잃으면 거기에 탑승한 병력 5000명도 목숨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두 척이 격침되면 병력 1만명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뤄 부부장은 "두려움에 떠는 미국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신형 대함탄도순항미사일이 미국의 항모를 충분히 격침하고도 남는다"고 자랑했다.

중국의 미 해군 항모 격침은 가능할지는 몰라도 말처럼 쉽지는 않다. 고속으로 이동하는 핵추진 항공모함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사일을 유도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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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츠 항모전투단.사진=미해군

중국은 아마 일본 요코스카 사세보항에 항구 배치된 7함대와 샌디에이고의 3함대 소속 항모를 가정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중국의 위성과 감시센서, 정찰자산들은 이 방대한 태평양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는 미해군 항모를 찾아내야 한다. 이게 중국이 풀어야할 첫 번째 숙제다. 항모는 자체로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지만 태평양과 비교하면 대단히 작다. 모레밭에서 바늘찾기가 될 수 있다.

둘째 항모는 항상 함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토마호크 등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이 호위를 하고 있다. 최전방에는 공중조기경보기가 떠서 날아오는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고 각 함정에 정보를 전달한다. 미사일 방어망이 충실하고 공격력도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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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자체 방어를 위한 함대공미사일 ESSM 발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미해군


셋째, 항모 자체의 구조가 워낙 튼실하고 장갑으로 들러싸여 있어 침몰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핵탄두 탑재 미사일로 정확히 맞춘다면 몰라도 재래식 탄두 대함미사일로는 격침이 불가능하다. 미국의 안보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에 따르면, 미해군이 지난 2005년 벌인 격침훈련 때 퇴역 '아메리카함'은 4주간 맹폭을 당했는데도 끄떡없이 버텼다. 결국 흘수선 아래 위에 폭약을 떠뜨리고 나서야 가라앉았다. 승조원도 없고 방어력도 없는 퇴역 항모가 이 정도 버텼다면 승조원이 있고 방어능력이 있는 항모라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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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의 격침훈련의 표적이 돼 수장된 항공모함 아메리카함. 사진=더드라이브


미 해군은 항모로만 니미츠급 항모 10척, 제럴드포드급 1척 등 11척을 운용하고 있다. 니미츠급은 만재배수량 10만t이상의 초대형 함정이다. 길이 333m, 너비 78m 에 30노트 이상으로 달린다. F/A 18 수퍼호넷 전투기와 호크아이 조기경보비, 시호크대잠헬기 등 90여대의 각종 항공기를 싣는다. 이를 위해 승조원 약 6000명이 승선한다. 자체 방어를 위해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을 개량한 ESSM, 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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