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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 강자 출현…노조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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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 강자 출현…노조 벽 넘을까?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확정 '통합법인' 출범 초읽기
노조 “동반부실로 또다시 구조조정” 강경투쟁 예고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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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사진=뉴시스 제공>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1,2위 조선사의 통합으로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하게 될 글로벌 강자가 출현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강력 반발을 어떤 식으로 뛰어넘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현대중공업이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에 삼성중공업에 의향을 물었으나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산은은 현대중공업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이사회를 통과하면 실사를 통해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을 계열사로 두는 중간지주사 형태의 ‘조선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통합법인에 1조2500억원과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투입한다. 이 돈은 대우조선의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산은은 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물로 출자키로 했다. 산은은 상장될 이 법인의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을 받아 2대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추가적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며 강경 투쟁에 나설 태세여서 인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현재 양사의 인력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로 인수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대형 조선사의 합병에 따른 부서 통폐합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 입장을 분명했다. 노조는 “여전히 조선경기는 불안정한 상태”라며 “세계 경제의 저성장으로 해운경기도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선박 수명주기와 환경규제, 중국의 품질 경쟁력 저하로 인한 반사이익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부실부분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고 2조3000억원가량의 영구채를 안고 있다”며 “대우조선 인수 이후 두 회사가 동반부실에 빠지면 구조조정은 가속화할 것이고 노사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노동자과 지역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인 매각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