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보합' 수준을 보이겠지만, 대전·대구·광주 등을 제외한 지방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택매매시장의 경우, 최근 서울 아파트값 바닥론이 번지고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확고한데다 오히려 부동산시장이 이상과열을 보이면 추가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엄포하고 있어 '상승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지배적이다.
전세시장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17만 1333가구로 상반기 대비 약 24% 줄었지만 주택임대사업자의 임대매물 출시와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조절로 이주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주택공급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5~30%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허가 25만호 ▲착공 19만 2000호 ▲분양 10만 7000호 ▲준공물량 23만 9000호 수준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택시장의 5대 영향 변수로 ▲주택관련 대출규제 ▲금리 ▲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량 등을 꼽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실장은 "정부의 주택시장 투기수요 억제책이 지속될 경우 대출 제약으로 중도금 대출은 물론 수분양자의 잔금대출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아 인근 신규 공급시장과 재고주택시장의 가격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황재현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팀장은 "올해 48만 7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을 계획 중인데 이는 최근 5년간 분양물량(40만 가구)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지방경기 위축으로 분양 일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대기 중인 입주물량과 신규분양 증가분은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