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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영국 공군, 마하 5전투기 개발한다는데 얼마나 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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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영국 공군, 마하 5전투기 개발한다는데 얼마나 빠를까

미그 25 마하 3.2, SR-71 마하 3.3, F-15K 마하 2.5

영국 공군이 미사일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는 시속 3000 마일(약 4828km.마하 3.94) 이상의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 방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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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액션엔진스가 개발중인 세이버엔진을 장착한 스카이론 여객기 개념도.사진=리액션엔진스


이는 지금까지 만든 어떤 전투기보다 빠른 속도인데 영국 엔진 생산업체가 마하 5.4를 내는 엔진을 개발하고 있어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마하 5를 넘는 전투기는 마하 3~4인 지대공 미사일을 따돌리고 지상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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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속도 마하 3.2를 내는 러시아 초음속 요격기 미그 25.


현재도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는 적지 않다. 러시아가 100대를 보유한 초음속 요격기 미그 25는 최고속도가 마하 3.2, 현재 200대를 보유한 미그 31은 최고속도가 마하 2.83, 우리군이 59대를 보유한 전폭기인 F-15K는 마하 2.5, F-16은 마하 2.2,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마하 1.6정도이다. 퇴역한 정찰기 SR-71블랙버드는 최고속도가 마하 3.3(시속 3540km)이었다. 영국 계획대로 된다면 역사상 가장 빠른 전투기가 탄생하는 것이 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각) 영국 국방부가 시속 3000마일 이상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비행기 생산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드론)에 사용할 수 있는 신형 초음속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5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사일 기술 발전으로 그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전투기들이 공격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상대 미사일에 격추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최고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한다면 적 방공망과 교전하기 전에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속도는 마하1에서 항공기와 드론의 한계속도인 마하 5 사이를 말하며 이 속도를 넘을 경우 항공기 금속의 화학 성분이 영향을 받는다. 우주왕복선이 지구 대기권 재돌입 시 속도가 마하 5 부근으로 재진입시 발생하는 초고온을 견디기 위해서는 특수 세라믹 물질을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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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액션엔진스가 개발 중인 제트기와 로켓을 결합한 신형 엔진 '세이버' 구성도.사진=리액션엔진스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설사 엔진 출력이 충분하더라도 항공기 속도가 이 수준에 이르기는 불가능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그러나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영국 엔진회사 '리액션엔진(Reaction Engines)와 항공기와 함정 엔진업체 롤스로이스, 방산업체 BAE시스템스가 엔진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액션엔진은 보잉과 롤스로이스의 지원을 받아 시속 2500마일로 비행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제트엔진과 로켓을 합친 새로운 방식의 엔진 세이버(Sabre. Synergetic Air Breathing Rocket Engine)을 개발하고 있다. 리액션엔진에 따르면, 제트엔진에 마하 3.4까지 이를 수 있는 반면, 세이버 엔진은 공기흡입(air breething) 모드에서 마하 5.4의 속도를 내고 우주비행을 위한 로켓모드에서는 마하 25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로켓모드에서는 액체산소와 액체수소를 연소하는 로켓모드로 전환해 공기없이도 로켓처럼 비행한다.

세이버엔진은 세가지 블록으로 구성된다. 프리쿨러,엔진코어, 그리고 추력실이다. 마하5의 초고속을 위해 압축된 공기는 섭씨 1000도가 넘어 엔진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이를 식히기 위한 것이 액체 헬륨을 이용한 프리 쿨러다. 초고온 공기는 프리 쿨러에 의해 0.01초 만에 영하 150도까지 식혀져 엔진에 들어간다.

스티븐 힐러 영국 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열린 항공우주군 회의에서 신형 엔진 개발을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이미 한계에 도전하는 신형 엔진 기술이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이미 상당 부분 존재하고 있다"면서 "잠재 적국들도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힐러 총장은 "지난 30여년간 우리가 공중과 우주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누려 시리아와 이라크, 리비아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잠재적들이 이를 감지하고 우리의 자국 영공접근을 거부할 목적으로 첨단의 통합 방공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들에 접근할 수 있더라도 (미사일과 같은) 실제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한가지 방도는 속도이며 극초음속으로 돌파함으로써 그들에게 교전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